안녕하세요 어머니
평촌 함소아한의원 이가은 원장입니다.

이제 여름이라 시원하게 녹차를 마시면 좋은 계절이네요. 녹차를 마시면 갈증도 풀리고 입안이 개운해 집니다. 아이들은 체수분양이 작고 상대적으로 작은 땀에도 어른들보다 탈수가 잘 되곤 하는데요, 차는 수분 보충에 아주 좋습니다. 간혹 카페인이 들어있어서 아이들에게 먹이지 말라고도 하는데 엄마 아빠가 드실 때 좀 나눠 주는 정도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녹차가 무조건 몸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동의보감에는 차의 효능을 기를 내리고 식체를 삭이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한 데워 먹는게 좋으며, 차게 먹으면 담이 생기기 쉽고 오랫동안 먹으면 지방이 빠져 마르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물처럼 차를 많이 먹이지는 마시고, 식사 후에 너무 차지 않게 해서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홍삼은 인삼을 여러번 찌고 말리는 과정를 거쳐 인삼이 가진 독한 성질을 다듬어 나이나 체질에 상관없이 무난하게 쓸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홍삼액에 같이 처방된 약재들도 대표적인 기혈과 진액 보강제로 아기들이 먹어도 별 탈이 없는 순한 약재들입니다.

한약재 이외에도 여러가지 첨가물들이 있으므로 한 번에 한 수저 정도의 양으로 먹이시면서 아이들의 변 상태을 확인하시고, 너무 물러지는 경향이 있다거나, 오히려 변이 막히는 등 소화흡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중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초기 3일 정도는 먹이는 양에 따라서도 변 상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먹이는 양을 소량부터 시작하면서 약에 적응할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면 홍삼 혼합액이든 100% 홍삼액이든 큰 상관은 없습니다. 아이가 먹기 쉬운 것으로 소량씩 먹여 보세요.

태풍이 온다더니 조용히 물러갔네요. 덥고 습한 여름은 기운 소모도 많고 감염성 질환도 많은 계절이지요. 생활관리를 잘 하셔서 가족 모두 건강하게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