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이리저리 인터넷을 보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맘이고, 아이는 대구 친정집에서 보모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말마다 내려가고 있구요.

아이가 2둘이 지났는데. 말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워낙에 어렸을때부터 낯가림이 심해서 밖에 데리고 나가지는 못했구요.
태어나서 3개월은 제가 보고, 7개월은 저희 큰어머님 댁에서 키우다가 11개월때부터 친정집에서 보모 이모님과 부모님께서 사랑으로 봐주고 계십니다.

돌까지는 전혀 문제없이 모든 발달에 맞게 잘 컸던거 같애요. 옹알이며 다 많이 했었구요.
근데 돌이 지나서 빨리 걷지를 않길래 발달을 의심했지만 18개월 반 만에 걸어서 좀 늦는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하던 엄마, 아빠 단어도 이젠 하지 않고..
말을 거의 안합니다. 간혹 화가 났을때나 기분이 좋을때만 알수없는 외계어 같이 마구마구 해댑니다. ㅜㅜ

돌전엔 호랑이 인형 등등을 달라 하믄 그 인형을 던져 주기도 했는데..지금은 안합니다.

부끄럼이 많고 조심스러운 아기인데...눈맞춤도 하긴 하는데..다른 아기들처럼 유대감이 느껴지지는 않구요.. 누구야 라고 부르면 보기는 하지만 얼굴에 표정은 없고 슬쩍보고는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합니다.
맘에 드는 음악을 듣거나 등등 기분이 좋을땐 발을 구르면서 손뼉치며 막 좋아하기도 하구요.

또 사진첩을 보면서 뽀뽀하라 그러면 뽀뽀는 합니다.

제가 빠이빠이 하믄서 서울간다고 하믄..말을 안하지만 눈물을 주르륵 흘리기도 합니다. ㅜㅜ

특히 집에서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책을 무의미하게 넘깁니다. 하루종일요..
좋아하는 책들을 주로 넘기면서 하루를 보내는 편입니다,

요즘은 그래두 또래 애들 만나면..자기가 다가가긴 하는데..얼굴을 막 만져서 제가 겁나서 떼어놓습니다.관심은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요.

너무 공주같이 키워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주양육자가 몇번 바뀌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여하튼 너무..힘듭니다.
어저께 프뢰* 선생님을 처음 상담했는데..유사자폐 같은거 검사하라고 그러네요..

다 제 탓인거 같고...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