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위스에 살고 있는 얀이엄마입니다.

저의 아들은 만 다섯살 반이고 아빠는 스위스인입니다.

지금은 이곳 정규 유치원에 다니고 있으며 독어와 한국어를 둘 다 잘 합니다.

아빠랑은 독어 저랑은 한국어 셋이 같이 대화할땐 저도 독어를 합니다

어려서부터 제가 한국어 책을 매일 읽어 주고 매년 한국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보통 2중 3중 언어 하는 아이들이(서양엔 그런 아이들이 많아요) 말이 느린편인데

저의 아이는 보통 스위스 남자아이들보다도 말이 좀 빨라던걸로 봐

언어감각이 좀 있는듯해요.

또한 아직까진 엄마품에 있어선지 자신이 한국인이기도 하단 사실과

독어와 한국어를 다 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강합니다.

그리고도 다른 외국어에도 관심이 아주 많은편이구요.

외국에 여행 가면 그곳 인사말과 숫자등을 익혀오곤 합니다

(물론 금방 다 잊어버리고 한두마디만 기억하곤 하지만요)

어쩌다 한국지인들을 만나긴 하지만

주변엔 다 스위스친구들뿐이라 평소 한국어는 저하고만 합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잘 한다고는 하지만 독일어 단어를 많이 섞어 써요.

그런데 두달전 한국에 갔을땐 모든 말과 단어를 한국어로 하려고 스스로 노력을 하더군요

물론 전 편하게 독어로 해도 무관하다고 일렀지만 심지어 자기가 모르는 단어는

제게 귓속말로 묻고 가서 한국어로 하더군요.

뭐든 잘하고 싶어 하고 실수 하는걸 싫어하는 성격때문인듯 합니다.

여튼 .......서론이 많이 길었죠?! ^^

아이가 이젠 슬슬 존대말을 익혔으면 해요

한국 가면 아무에게나 너라고 하고 반말을 하니 어릴때야 그래도 귀엽운데 이젠 아니다 싶더라구요.

아이에게 왜 존대어를 해야하는지 설명을 하고

바른방법이 아닌줄 알지만 저도 아이에게 되도록 존대어를 하고 있습니다만 잘 않 되네요.

어떤방법으로 아이에게 존대어를 익히게 해야할까요?

그리고 이곳 유치원에선 전혀 글자나 숫자를 가르치지 않아요.

해서 내년 8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에 한글을 떼었으면 하는데 (학교 가면 독어 익히기도 바쁠터라)

그건 존대어 익히기보단 더 어렵네요.

제 이름도 겨우 쓰는 정도고 읽는것은 거의 못 합니다.

본인도 한글을 배우고 싶어는 하는데 독어쓰기 익히는게 더 재미난 모양예요.

요즘 특히 친구들 이름들을 직접 쓰며 독어 익혀 가는걸 아주 재미나 하더라군요.

숫자는 100까진 쓰고 읽고 덧셈도 곧잘 합니다,

것두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자꾸 제게 물어서 스스로 익혔죠.

아이 학습능력을 봐선 천천히 한글을 익혀가도 될것 같은데 너무 빠른걸까요?

저나 남편이나 아이가 한국어 하는걸 무척 중요하게는 생각하지만

아이를 강요 해서 익히게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아이가 부담 느끼지 않고 존대말을 익히고 한글을 익힐 무슨 재미난 좋은 방법은 없을지

전문가님께 조언을 구해보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좋은 조언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