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4개월된 여자아이인데요~ 어릴때 책을 많이 읽혀줘서 말을 또박또박하고 잘하는 편인데요~ 요즘에 와서는 걱정되는 부분이 생겨서요~

1. 첫째, 책에 있는 말을 그대로 옮김니다.

(우리 아이는 좋아하는 책은 며칠이고 계속 갖고와서 읽고 읽고 또읽어달라고 합니다. 제가 질릴 정도로..)

예를 들어, 책에서 쥐돌이가 엄마에게 혼나고나서 슈퍼에 가서 다른 엄마가 있나 알아보러가는 책을 읽고나서는, 한번은 제가 큰소리로 혼을 낸적이 있는데, 그날 울면서 슈퍼가서 엄마 바꿔올거예요~ 하길래 기가차서 말이 안나왔어요.

또, 밤늦게까지 책을 너무 많이 읽어달라는 습관이 있어서 좀 피곤한데, 하루는 제가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엄마가 몸이 안좋아서 못읽어줄거같으니 아빠한테가서 읽어달라해"했더니, 마루를 왔다갔다 하더니 방으로 들어와서 대성통곡을 하면서 "엄마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거죠?"하면서 계속 울다잤어요..(이것도 책에 있는 대사 그대로에요..)ㅠ.ㅠ

2.아이에게 "너"라는 표현은 하면 안되는 건가요?

"엄마는 왜 너가 해, 너가 먹어.라고 하는 거예요, 너라고 하지 마세요" 하길래, "왜 기분나쁘니?" 하니 그렇대요.. 친구사이에서도 "너"라는 표현은 자연스럽게 했었는데, 아이에겐 이게 상처가 되는 호칭인지  좀 알고싶어요 ㅠ.ㅠ;;;

3. 멍한 질문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우리집은 왜 3명이에요? "묻길래, "엉. 엄마, 아빠, 너.아니 규연이. 이렇게 3명이지" 하니, 또 "그럼, 왜 3이에요?"하는 거에요~"하나, 둘, 셋., 이니까 삼이지"하니 "왜 3명인데요"해요.. 엥. 뭘 어쩌라구...

이런식으로 대답을 해줘도 같은 거에 해당하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하는데요...

말이 많은 우리딸, 하루에 천마디는 더 하는것 같아요...

남들 앞에 가서는 쑥스러워서 손으로 눈을 가릴때도 있어요...그런데, 집에선 유독 말이 넘 많아, 제가 좀 제지를 하긴 하지만,...

계속 비슷한 걸 되물을땐 대답을 안하는 걸루 끝내버려요...

이럴땐 어떻게 대처를 해야되는지요..

4.

인사는 왜해야 하는 건가요? 밥 먹을땐 왜 잘먹겠습니다를 해야하는 건가요? 등 기본적인 것에 대해 자꾸 묻습니다. 그래야 착하고 예의바른 사람이라고 설명을 해줘도 3일째 같은 질문만 합니다.

이해력이 떨어져서 자꾸 같은 질문을 하는 걸까요?

말을 빨리해서 주위사람들은 야무지고, 똑부러진다고들 칭찬하는데, 뒤돌아서 질문하는 것들은 도통 이아이의 이해력은 낮은 게 아닐까... 의심이 들게 합니다.

이럴땐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 걸까요?   

5. 또 하루는 놀이학교에 가서 체험수업을 시켜줬는데, 돌아오는 길에 너무 흥분해 하더니 "엄마, 사랑해요~엄마, 사랑해요~"라고 하며 볼에 뽀뽀를 해줬어요. 그런데 평상시에도 조금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엄마 사랑해요~" 하는 표현을 유독 많이 합니다. 다른 집 애들은 보면 잘 안그러던데, 너무 마마걸인건 아닌지....너무 엄마하고만 있어서 그런건 아닌지... 아님 괜찮은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