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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너무 느려 고민입니다.
오늘 했던 말은 엄마 아빠 물 또 정도가 다네요. 요즘 이말밖에 안해요.
예전에는 안돼 우유 이쪽 저쪽 가자 놀자 하나 둘 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잘 안씁니다.
특히 일주일전만 해도 놀자 놀자 라며 새벽에 깨서 엄마~? 놀자? 하기도 했고
더 오래전에는 할부지라고 딱한 번 말했었고 우유라는 말을 하며 컵을 들고 오더니 요즘은 다 물~입니다.
오늘 입모양보라며 우유라고 알려주는데 모른다는듯이 아무말도 안해요. 하나 둘 하나 둘. 이것도 엄처 썼던 말인데 시켜도 안하고요.
답답합니다.
참고로 눈맞춤은 예전에는 많이 약했지만 갑자기 좋아지더니 요즘에는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엄마 표정보려고 합니다.
제스처도 이쪽 저쪽 가자고..뭐 달라고 손가락질하고/ 사랑해 머리손도 해주고/예쁘다라며 쓰다듬고/ 뽀뽀도 해주고요. 한번 더 해달라고 손가락으로 한번더를 만들고요.
말귀도 생활용어는 다 알아듣는거 같습니다. 제 착각일지 모르겠지만요.
예를 들면 컵 올려놓고 와~하면 놓고 오고/이거 담아하면 하고/ 기저귀가져와~등등..
뛰지마~하면 헤~웃으며 더 뛰고.. 손씻자하면 화장실가고요. 신발장에 신발도 넣어놓고요. 자자 하면 혼자 이불 덮고 누워요.
누가 제일 좋아? 하면 손가락으로 사진속 친구를 가르키고요. 간단한 협상-밥먹어야 뽀로로 보여줄꺼야. 등도 통해요.
이정도면 눈치가 아닌 알아듣는거겠죠?
멍때리는 시간도 많고 사회성이 없는건지 너무 쑥쓰러워해요. 심지어 아빠에게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부끄러워 숨고.. 좋아하는 친구 지목하면서 엄마 무릎에 숨어버립니다. 친구에게 인사한번 안하고요.
신체적 발달은 빠른편이고 잔병치레가 많았습니다.
대략 상황이 이렇습니다.
제가 궁금한것은 저희 아이처럼 예전에는 했던 말을 안하는 것이
언어장애인건지 아니면 발달중 겪어야 하는 과정인건지 궁금합니다.
사실 요즘에 많이 하는 물~도 얼마전에는 시켜도 안하고 우유만 외치더니..
이제는 물을 외치네요ㅜㅜ 우유는 또 왜 안하는지..
조언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