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와주세요.
우리 작은 아이 36개월(남아) 되었는데요. 너무나 걱정이 많이 되어 글을 올립니다.
항상 반복되는 우리 아이의 이러한 증상들에 아빠가 어제는 말하더군요. 소아정신과를 데리고 갔다오라고요.
어제와 오늘 이야기만 적어보겠습니다.
밤에 잠자기전에는 항상 책을 읽고 잡니다. 주로 큰 아이(만5세, 남아)를 많이 읽어 주게 되는데요. 가끔 작은 녀석이 읽어 달라고 책을 가져와 낑낑(아직 말을 잘 못 하여 상호작용이 되지 않습니다. 사과, 배 같은 단어와 가자, 자자와 같은 간단한 말정도만 합니다.)거리며 오면 형에게 "동생은 기다리기 힘드니까 동생 것 한 권 먼저 읽어주자."할 때도 있지만, 어제 같은 경우는 형 책을 거의 다 읽었길래 작은 아이에게 "조금만 기다려."했죠. 그랬더니, 방바닥에 "꽝!"박치기를 합니다.
형이 유치원 가고 없을 때 성진(작은 아이)이와 크레파스와 색칠공부 책으로 색칠을 하는데, 아직 자기 마음대로 색칠을 합니다. 색칠이라기보다는 낙서지요. 지켜 보다가 제가 주황색크레파스를 들고 "성진아, 주황색 크레파스야. 주황색으로 당근을 그려볼게."하며 그리는 순간, 제가 든 주황색 크레파스를 가로채 던지더니, 또 "꽝!"박치기를 합니다.
이마에 멍이 가실 날이 없습니다. 달래도 보고 엉덩이를 때려도 보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밤에 잠을 자다가 몇번씩 혼자 박치기를 하기도 하고요. 발길질을 하기도 하고요. 울기도 합니다.
요즘은 자다가 자꾸 일어나 쉬를 합니다. 변비가 심해 요즘 병원에서 약을 가져다 먹고 있습니다. 변비가 생긴지는 1년 6개월정도 되었고, 먼저 다니던 병원에서 그냥 지켜보라고 해서 기다리다 도저히 안되겠기에 상담하고 약 가져다 먹은지 2주 됩니다. 병원을 봄에 옮겼습니다. 변이 5일정도 갈 때도 많았는데, 요즘은 2일이나 3일 정도 갑니다.
약을 먹어서 좀 나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전에도 변 못본지 3일정도 되면 소변을 자주 보기는 했는데 요즘은 변을 보아도 거의 매일 쉬를 찔끔거립니다. 매일 밤에 자다가도 그럽니다. 병원에서는 변 때문일거라도 지켜보랍니다. 그런데 외출을 하면 그러지 않는데, 집에서만 쉬를 자주 소랴을 봅니다.
오늘은 문화센타에 갔다 들어오는데, 문 닫으면서 또 웁니다. 항상 외출해서 들어오면 신경질 내며 우는 것이 일상입니다. 혼자 신발 벗냐고 울고, 혼자 양말 벗냐고 울고(도와주려해도 울면서 끝까지 혼자 하려고 해요.도와주면 더 울고불고해요.), 자기가 현관문 닫아야 하는데 엄마가 닫으면 울고, 전등도 자신이 켜야 하는데 형이나 제가 키면 울고불고 난리입니다.
어르신들은 "아이 성격이다. 형에 대한 샘을 부리는 거다." 그러시는데, 걱정입니다.
큰 아이는 이렇게 고민한 적 없거든요. 물론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다르겠지만, 우리 성진이가 잘못 될까봐요.
박치기를 너무 많이 하니 머리가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이고요. 짜증내고, 울고 하는 것 보면서 성격이 잘못 될까봐 걱정이고요. 변비도 언제쯤 나을지 걱정이고요.아직도 변을 못가리니 어찌합니까? 우리 아이가 보통 아이로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선생님 도와주세요. 아이 아빠 말대로 소아정신과를 가봐야 하나요?
긴 글 읽으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