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질문에 대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주 질문드려도 되죠..?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갈팡질팡할 때가 많거든요..
진작에 이 코너를 알았음 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
궁금한 것 있음 들를게요..^^

저희 아이(19개월)가 최근들어 무서움을 많이 탑니다..
예전엔 그리고 대체로 아이가 무서움이나 겁은 없는 편이라 지금 이렇게 무서움을 타는 게 시기적으로 자신의 감정표현을 하는 건지 아니면 아이가 무서움이 많은 건지 판단이 안 서서 질문을 드려요..
제 아이는 겁이 없는 편이어서 험한 놀이도 곧잘 하고, 강아지나 곤충도 전혀 무서워하질 않고 마구 만지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최근 한달 두달 사이에 아이가 무서움을 타는 거예요..
한번은 할아버지댁에 가서 소가 우는 것을 보고는 그 소리에 놀라 아이가 기겁을 하고 울더라구요.. 전에는 외양간을 그냥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신나게 놀던 애가 갑자기 소 울음소리에 놀라 조금 의아했었어요..
그리고 놀라지 않던 기차소리, 비행기 소리에도 놀라고.. 요즘에는 불을 끄면 무섭다고 자기전에도 불을 못 끄게 하는 거 있죠..
벌레를 보면 만지려고 하던 녀석이 벌레를 보고도 기겁을 하질 않나..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 지..
어른들은 아이가 놀라서 그러니 기응환을 먹여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한의원에 문의를 해볼까했지만 그냥 한약을 지어먹으라는 말씀만 하실까봐 여기에 먼저 질문을 올립니다..

제가 느끼기엔 놀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정서상의 어떤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이가 말이 부쩍 늘어나면서 요즘은 감정 표현을 곧잘 하거든요..
무셔(무서워), 추어(추워), 시어(과일이 시다고), 매어(맵다고), 징겨(징그러워) 등등..
그래서 그동안은 그런 저런 느낌을 분별하지 못하다가 이제는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시기가 아닌가..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요..
그리고 감정 표현도 한껏 인상을 찌푸리면 거의 오버하는 수준이예요..
아이 아빠는 제가 무서움을 많이 타고 벌레를 보면 징그러워하고 그런 표정을 해서 아이가 따라하는 거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제가 유난히 무서움이 많은 편이거든요..
어떤 이유로든 아이가 기겁을 할 정도로 놀라는 걸 보면서 얼른 고쳐줘야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른들은 아이가 놀라면 심장도 약해질 수 있으니 한약을 먹여보라 그러시는데 한의원에도 한번 문의를 해봐야할까요..?

질문이 길어졌네요..
답변 기다릴게요..
금..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