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상담을 하려고 10군데 정도의 병원에 전화를 걸었는데, 모두들 예약잡고 병원으로 오라는 말씀만 하셔서 답답했는데,
이런 좋은 상담코너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전 6세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랍니다
아직 동생은 없지만,
남에게 양보도 잘하고, 남의 마음도 잘 이해할줄 알구,
밝고 잘웃으며 예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그런데.. 한가지..
저희딸은 감정이 기복이 좀 심하구,
무슨일이든 너무 완벽하게 하고자 한답니다...

예를들어,
좋아하는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고 합니다.
처음엔 기분좋게 행복한 표정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하지요..
그러다 글자가 틀리면 어쩔줄몰라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냥 틀린글자 긋구, 옆에 다시쓰거나,
아님 처음부터 연필로 다시 쓰라고 해도,
꼭 싸인펜으로 쓰면서 틀리면 우울해하지요.
참고로 글자쓰는 수업은 따로 하지 않았으며,
지금은 무조건 소리나는 대로 씁니다.
요즘 글자쓰는 재미에 푹 빠져있거든요.
자존심이 강해서 그런지 물어본거 가르쳐주면 괜찮은데.
혼자 쓴 글자 틀려서 수정해주려 하면 기분 나빠합니다.

아이의 문제는 바로 엄마의 문제이기에,
제 스스로도 많이 변화할려고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일부러 아이에게 제가 실수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며,
어떤사람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정말정말 많이 해주고, 이해시켜주는데도 그때뿐 별로 효과가 없는듯 합니다.

그림도 마찬가지예요.
예쁘고 완벽하게 그려져야지 기분이 좋구,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들면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나 봅니다.
블럭으로 무얼 만들때도 꼭 색깔을 따집니다.
원하는 색상이 없으면 다른 색상을 골라서 하지 않구, 그냥 안합니다..

홈스쿨이나 유치원에서도
수업내용이 어렵거나,
별로 하고 싶지 않은 활동이 있으면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수업자세도 그다지 좋다하시지 않구,
수업이 재미가 없는건지??
집중력이 떨어지는건지??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보며 행복을 느끼며 사는 엄마이기에,
딸아이의 이런 습관은 참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네요...

전에 다른맘께서 저와 비슷한 상담을 하셨을때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셨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인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쁘실텐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언 좀 꼭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