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딸아이입니다. 2학년때 태권도도 좋아하고 남자아이들과도 짖궂게 잘 놀 정도로 나름 활달한 아이로 알고 있었는데요. 주말에 딸아이 친구 생일파티에 가서 넘 충격을 받았답니다. 엄마들은 안에서 차를 마시고 있고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놀고 있는데 저희 아이 핸드폰이 울리길래 가보았더니 저희 아이만 놀이방에 있고 다른 애들은 밖에서 놀고 있더라구요. 왜 같이 안놀고 안에서 이러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아이들이 못나오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자세히 물어봤더니 여자 회장아이가 나름 멤버를 정해서 다른 아이들은 저희랑 놀지도 못하게 하고 그날따라 저희 아이가 밖으로 나가면 친구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짐짓 모른척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아무말없이 그냥 지켜봐주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여자 회장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아 슬며시 집에 갈까?하고 물었더니 냉큼 여자 회장이 듣고는 "갈려면 가라!"하고 얘기하더군요. 속에서 화가 났지만 섣불리 대할 수가 없어 좀 더 지켜봐주고 물러섰습니다. 그리고 저녁때 집에 와서 다시 한번 물어보니 아이들이 종종 멤버를 정해서 저 말고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외톨이처럼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전 평소에 저희 아이가 나름 야무지게 수업도 잘 따라가고 잘난척도 좀 하는편이라 수줍음 많은 성격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놓았었는데요.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직장맘이지만 나름 대화도 많이 하고 했는데 그동안 아이가 스스로 잘 하도록 다그친 것이 아이를 소극적으로 만든 것같아 후회도 되고요, 어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요즘 애들이 다 그렇다고 괜히 애들 싸움이 엄마 싸움된다고 그냥 당분간 모른척 하는게 낫겠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