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지금 참 많이 힘드시죠....

어머님의 큰 아이는 동생이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의 사랑을 동생에게 뺏길까봐 불안한 마음이 많이 있었던 것 같구요.
그 불안한 마음이 동생이 태어난 지금에는 더 커졌을 겁니다.
왜냐면 내가 사랑받고 싶은 엄마를 아기인 동생이 하루 종일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우선 제가 생각해 본 방법을 말씀 드릴테니... 혹시 실천할 수 있다면 해보시기 바랍니다.

일주일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올 수 있다면 정말 좋구요.
몇 번이라도 도우미(친정 엄마나, 시어머니.. 누구든지 좋습니다.)를 부를 수 있다면 불러서 둘째 아이를 보게 하세요.

그리고 그 시간에 어머니는 큰 아이랑 놀아주세요.
놀 때는 시계를 보이면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30분정도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놀이 시작 전에 아이를 꼭 안아주시면 "엄마가 지금은 몸이 힘들어서 너랑 뛰기는 못해주지만 앉아서 책을 읽어 주거나 ***놀이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우리 한번 해볼까?" 말해주세요. 그래도 아이가 고집을 부리면 그냥 옆에서 지켜보시구요. 네 소원을 들어주지 못하는 엄마도 속상하다 엄마는 너랑 놀고 싶다 그러니까 네가 맘을 바꿀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해 주세요.

지금 큰 아이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엄마가 자기만 봐주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충분히 충족되어야만 엄마를 동생에게 넘기는 여유도 생기고 엄마 없이 유치원에도 가고 다른 사람과 외출을 할 여유도 생길겁니다. 아이가 엄마를 너무 너무 사랑해서 생기는 현상이니...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6개월정도 계획을 세워서 도와줄 분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현실적으로 이 방법이 안되면 어머니가 생활 속에서 모든 것의 우선 순위를 큰 아이 위주로 해주세요. 둘째가 울어도 큰아이가 찾으면 큰 아이에게 먼저 달려 가시고... 둘째가 젖 먹을 시간이어도 큰 아이가 배고프다고 하면 큰 아이 먼저 밥 챙겨 주세요.
이제 날씨가 따뜻해지면 둘째 젖짜서 젖병에 담아가지고 나가시더라도 큰아이가 밖에서 맘껏 놀도록 챙겨줘보세요.

지금 제가 말씀 드리는 방법이 사실 어머님에게는 힘들 수도 있어요.
그 동안 큰애에 대한 상한 맘때문일 수도 있고,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서 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어머님이 지금의 그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빠져 나오고 큰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지름길은 이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아이가 드러누워 토하는 방법으로 떼를 쓸 때는 아무 말도 하지말고 그냥 옆에서 기다려 주세요. 원하는 것은 들어주지 마시구요.

대신 아이가 일어 나서 정중하게 "엄마 ** 사주시면 안될까요?"라고 엄마의 의견을 묻는 말을 하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알려주고 엄마의 말을 잘 따라줄 때는 "우리 **가 엄마의 말을 잘 들어주어서 고마워"하면서 꼭 안아주세요. 아이 키우다보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어느 집에서나 있는 풍경이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담담하게 지켜보면 좋을 듯 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