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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남편과 이혼 소송중입니다.
남편의 유책사유로 인해 소송중이지요.
남편은 해외에서 근무중에 같은 직장여성과의 외도가 아닌 아예 살림을 차려서 살았지요.
전 아이가 충격 받을까 이혼은 생각지도 않고 있었으나
남편이 먼저 소장을 넣는 바람에 같이 준비중이랍니다.
문제는 남편의 그런점을 아이에게 숨겨오다가
주변분들이 혼자 힘들어 하지 말고 아이에게 사실을 밝히는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몇일전 아이에게 진실을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이 내가 아이를 왜 키우냐는 말을 차마 아이에게 안하고 있다가 그 말까지 아이에게 해버렸답니다. 하고 나니까 후회가 되드라구요. 아이가 버림 받았다는 생각이 짙어 질까봐입니다.
아직은 아이에게서 별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아이는 이미 아빠의 해외 생활로 인해 4년을 떨어져 지냈음) 아이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 주고 싶기도 하고 제의 속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제가 힘드니까 아이에게 자꾸 화풀이를 한다는점입니다.
돌아서면 후회를 하지만 전 정말 아이에게 따듯한 말을 하고 싶고아이와 잘 지내고 싶은대 마음먹은대로 잘 안되는것 같아 너무 속이 상하답니다.
아빠에게 여자가 생겼다는것에 대하여, 아빠가 엄마에게 이혼소송을 걸었다는것에 대해 저윽히 실망이다 라고 표현을 하며 아빠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다가는 "엄마일과는 상관 없이 아빠가 날 버렸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나에게는 이제 아빠가 없다." 라며 아빠이름을 쓰고는 " ㅇㅇㅇ가 누구냐." 라고 써놓은걸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이가 받았을 충격이 너무 컸다는걸 알았습니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들어 가며 성적은 상위권이랍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아이가 가야 할길을 찾지 못할까봐 두렵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따뜻한 말은 뭐가 있을까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단테님 보십시요.
남편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 당하는
입장이 어떨지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쪽의 잘못이지, 안단테님의 잘못이 아니기에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분의 입장을 불쌍히 여기시고
마음을 다스려 새로운 출발로 새 희망을 설계하는 멋진 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문제는 어떠한 경우에도 천륜이기에, 인연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며,
훗날 어디서 어떻게 다시 이어질지 모르기에 아빠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을 갖고 자라서는 안되며,
또한 그로인해 아이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어서는 더욱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부부의 문제는 부부의 문제로 처리하시고, 가슴 아프겠지만 아이에게는 최대한 아빠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성장케 하심이 옳을 듯 싶습니다.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일인지
상담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빠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어떤 입장이었을 것이라 다시 말해주고,
아빠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엄마가 너무 화가나서 심하게 말했던 것이라고
번복을 하신다면...있을 수 없는 요구를 상담자가 하고 있는 것일까요?
학업성적도 우수하고 중3 이 된 요즘 아이들의 사고라면 아빠도 인간이었기에 돌이키기
힘든 잘못을 할 수 있다면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자녀가 아무리 잘못을 하여도 부모는 자녀를 버릴 수 없고,또한 부모가 아무리 잘못을 하여도
부모는 부모이기에 인연을 끊을 수 없는것이며, 엄마는 아빠와의 인연을 끊을 수 있어도
너는 그럴 수 없음을 이해 시켜주시는 것이 현명한 엄마가 아닐까 합니다
안단테님 죄송합니다.
허나 어떻게해서든, 아빠든 누구든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가슴에 품고사는 삶은 어둡고 우울하고,
어떤 어려운 일에 처해졌을때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지 않고 책임전가를 하는 성격으로 변할 수도 있기에 상담자는 아이를 위해 부탁을 드려봅니다.
안단테님,
상담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으라 믿고 안단테님의 현명한 판단으로,
엄마의 사랑으로 극복하며 올바로 성장하는 아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