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 검사는 단지 아이의 골연령과 실제 연령의 차이가 어떠한가를 보고, 또 성장판이 어느 정도 열려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지 아이의 성장치료의 기준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성장에 관한 내용을 논하기 위해서는 소아 내분비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데, 아쉽게도 소아 내분비 전문의는 그 수가 그리 많지를 않다보니, 일반 성장크리닉이라 간판을 걸고 진료를 하는 많은 크리닉들이 전문성보다는 유행성과 일부분의 지식으로 성장을 치료하는 현실입니다.

만약 X-Ray로 성장판을 찍어서 골연령이 실제 연령보다 많게 나온다거나 반대로 더 어리게 나온다 해서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그 원인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을 보일 시 아이의 성장과 체중 증가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골연령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니까요.

또한,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는 소견을 보인다 해도 이러한 소견은 단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체중의 증가나 영양적 문제로 성호르몬의 조기 발달을 보인다던지 다른 문제가 있어서 보이게 되는 이차적 소견인 것입니다.

아이는 단순하게 성장판이 아니라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을 보고, 필요하다면 호르몬과 영양, 환경호르몬 등에 대한 체크후 아이의 특성에 따라 처방과 관리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만 합니다.

성장치료는 쉽게 성장호르몬을 주고, 운동을 하고 영양을 관리한다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들어 비전문적으로 광고등을 통해 운동을 강조하거나 먹는 약등을 통해 성장을 홍보하는 것을 흔하게 접할 수 있으나 좀 더 신중하고 전문적 접근이 필요한 것이 아이들의 성장문제입니다.

기회가 되어 내원을 하신다면 소아 내분비전문의와 영양에 대한 전문적 관리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