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걱정을 뭐라 도움드려야할지 모르겠으나, 우선 엄마가 집에 있다면 분명 도움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엄마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고는 하기 어려운 것이 집에서 아이들을 단속하고 잔소리하는 사람으로서의 엄마라면 아마 오래지 않아 더 많은 갈등과 충동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주신 글 처럼, 큰 아이에 대한 걱정과 다소의 불신, 문제의식으로 출발을 한다면 그 문제는 더 커지고 아이와의 갈등은 더 심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 시작은 큰 아이에 대한 이해와 사춘기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하여야할 것입니다. 이미 중학생이라면 엄마와의 대화에 선이 그어질 시기입니다. 이는 엄마가 집에 있고 없고를 떠나 모든 사춘기 아이들에서의 특징중 하나가 사춘기가 시작되고 나면 기존 질서에서의 탈피와 나 자신에 대한 갈등이 심해지고 스스로도 해석이 어려운 충동성이 자리하고 있을 시기입니다.

컴퓨터나 TV 등이 어느 순간의 것이 아니라 사실 그 동안 부모대신하여 아이와의 시간을 같이 하여오던 동반자로서 이해를 하여야할 것인데, 어느 순간 이를 문제삼아 컴푸터를 한다 해서 문제를 삼고, TV를 본다고 야단을 한다면 아이에게는 오랜 친구, 익숙한 것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 들여지게 되어 더 엄마와의 거리감과 갈등이 심해지게 됩니다. 거짓말이라는 것도 하는 아이도 문제가 되겠지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은 없었는가가 먼저 정검되어야할 내용입니다.

아이가 아무리 문제가 있다 해도 그 문제는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지 단속과 야단을 시작으로 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아이를 보면서 같이 논의가 되어야할 부분이라 글로서 도움을 드림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