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반의 외동 아들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전 아이가 2세반때일 아일 위해 직장도 관두었고

아인 여러모로 유하고 아주 무난한 밝은 성격을 가졌습니다.

아빠나 저하고의 유대관계도 깊고  

친구관계도 좋아 누구 하고나 잘 어울리고 상대가 좀 어리면 어린대로

와일드 하면 와일드 하게 순한 아이들과도 물론 여자애랑도 잘 노는편이고요.

다만 낯을 많이 가려서 처음 보는 아이랑은 잘 못 어울리는데

것도 상대따라 다른게 상대애가 다정하게 우리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보이면 또 잘 놀더라구요.

어른들은 좀 익숙해져도 애지간해선 저나 아빠에게처럼 스스럼 없이 대하지 못하고 불편해 합니다.

끈기도 좋아 반나절쯤, 처음 해보는 레고를 설명서 보고 혼자 해내곤 하구요.

그런데 아이가 약간 완벽주의가 있는듯 뭐든 잘 하고 싶어 하고 실수 하는걸 싫어 합니다.

그래선지 남앞에선 잘 울지 않고 눈물이 나도 일단 참고 어디 구석에 가서 웁니다.

제가 바로 옆에 있을땐 저한테 와서 울지만 그럴때도 남에겐 보이기 싫은듯 안겨서 웁니다.

집에 저랑 혼자 있을땐 집이 떠나가라 큰일 아닌것에도 잘 우는데 말예요

순한편이라 누굴 때리거나 하지 않고 누가 때려도 보통 아이들처럼 맞받아 때리지도 않고

강한 성격의 아이랑 놀면 애가 치입니다.

자기방어를 잘 못해선지 되도록 친구가 저희집으로 와서 노는걸 원하지

남의집에 혼자 놀러가는걸 싫어해요.

남의 집에 가서 놀게 될경우 엄마도 계속 함께 그 집에 있어달라고 합니다.

다행히 어쩌다 친구랑 놀다 누구에게 맞거나해도 들으면 속상해서 맘에 오래가는 저와는 달리

오히려 아이는 금방 잊더라구요.

작년 여름부터 유치원에 다니는데 그런 이유들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크게 맞거나 맘에 상처 받거나 하는일 거의 없이 교유관계도 아주 원만하고 잘 지냅니다.

일단 유치원 가는걸 아주 좋아하구요.

그러나 여전히 누가 좀 때리거나 실수로 아프게 했을시 창피해서 눈물을 참는다고 하네여.

물론 아이 성격을 알기에 짐작은 했지만 아이랑 다른 얘기하다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일단 창피 하고 엄마가 없으니 울수가 없다네요.

그 나이 또래 남자애들이 다 그렇듯 심술 맞은 두어 녀석들이 애가 순하다 보니

종종 때리는 모양인데 한번도 독하게 대항해보지 못하는 모양예요.

누가 때리면 소리 지르고 그앨 밀어버리라고 하니 창피해서 못한다네요.

그나마 선생님이 근처에 계시면 선생님께는 말하는 모양입니다.

실수를 해도 무척 무안해 하고 창피해 합니다.

해서 오늘  실수 하는것도 절대 창피한게 아니고

아프고 슬퍼서 우는건 더더욱 절대 창피한게 아니니 그럴땐 엉엉 울어도 되고

얼른 선생님께 가서 말하면 엄마처럼 널 위로해 주실거라고 말은 했지만 맘이 아프네요.

어린것이 아프면 울고 창피해도 쓱 웃고 말고 하면 쌓이는게 없을텐데

그렇게 행동하자면 저도 힘들거라 생각하니 말입니다.

무엇보다 그런게 아이맘에 어떤 그늘이 되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말하는걸 들어보니 그게 맘에 크게 남아 있거나 상처로 남아 있는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아직은 어려서 자기 감정을 잘 표현 못하는지라

표현을 못 할뿐 상처가 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제맘 같아선 누가 제 고집만 피우고 우리앨 때리면 소리도 지르고 저도 맞받아 때렸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제가 아일 더 강하게 자랄수 있게 도울수 있을까요?

아니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닌 저의 기우일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