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 저희 딸아이가 미운 4살을 졸업하고 5살(39개월)이 되었어요..(나름 만세입니다^^)

이제 말귀를 잘 알아듣고 대화를 주고 받는게 많이 수월해 졌지만, 다시 또 블랙홀이  생기네요..ㅠ.ㅡ

1.  청개구리가 되버린 우리 딸...ㅠ.ㅠ

학습지를 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늘 선생님을 기다리는데요... 요즘와서 장난을 많이쳐요.. "반대로" 한답니다.
틀린걸 고르라 하면 맞는걸 동그라미치고,
직선을 그으라 하면 "꼬불꼬불"선으로 그리고요... 학습지를 풀로 붙여서 집을 만든다고 하면서 딴짓을 하는 바람에 지난주 학습지는 펑크가 되버렸네요.
"학습지는 원래 지시대로만 해야하지 너가 하고싶은대로 푸는게 아니야"라고 말해주니

"나 삐졌어..나 삐졌다구!.. 나 안 할거야.."하고 화를 내더라구요..ㅠ.ㅠ
지난 주엔 선생님이 반대로 못하게 한다고 자기 삐졌다고 선생님 오지 말라고 해서, 선생님 수업 못하셨는데, 몇시간 지나니깐 선생님이 보고 싶다면서 "반대로"랑 "꼬불꼬불선"하게 해주면 계속 선생님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학습지(영어학습, 창의학습) 2개는 제대로 잘 하는데, 수학수업만 반대로 합니다. 그게 재밌다구요~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까요? 어차피 답은 다 알고 있으니, 반대로 동그라미치게 내버려둬도 되는건지, 아님 삐져도 계속 제대로 지도를 하게 해야하는지요..?

2. 요즘와서 아이가 불량식품에 너무 집착을 보여요... 젤리, 껌, 사탕 등을 특히 좋아하고, 하루에 한개씩은 사려고 해요...
징징대고 떼쓰며 주장을 안굽혀요... 어릴 때부터 밥을 먹는걸 워낙 싫어해서, 밥을 먹으면 사준다고 하면, "일단 사주세요.. 그럼, 이따 밥먹고, 먹을게요.." 해서 꼭 하루에 하나는 사도록 합니다.

밥보다 불량식품에 더 관심이 많아진 아이, 어떻해야 불량식품과 멀어지게 할 수 있을까요?

3. 어른끼리 얘기할때 엄마입을 막고 얘기를 못하게 하고, 옆에서 뛰고 날리를 쳐서 전화통화건, 일대일 대화건 오래 못하게 해요...
주의를 줘도 소용이 없어요.. 손님이 가고 나서 아이에게 5분동안 너의 말에 무대답하겠다며 벌을 줘서 훈육하는데, 그러면 잘못했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종종 아이가 엄마말을 안들을 때 "너가 엄마말을 안듣고 어른끼리 얘기하는데 얌전히 있지 않았으니까, 징징대는 아이랑 엄마도 말을 하기 싫어. 앞으로 5분동안 말을 하지 않을거야. 너가 물어도 엄마는 대답을 하지 않을거야"
라며 무대답처벌을 하는데, 그럼 바로 잘못했다고 "앞으로 안할게요.. 정말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하고 꼬리를 내리는데,  이런 처벌은 해도 되는건지, 아님 좋지 않은 건지 알고 싶습니다.

4. 놀이학교에서 친구에게 "이 똥깨야~" 욕을 배워와서 재밌는지 계속 합니다.
이렇게 욕을 배워와서 집에서 하지말라해도 자꾸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아빠에게 핑게와 변명을 너무 많이 합니다.

"엄마가 나를 아기때 잘못키웠으니까 그렇지!"(-밥 안먹고 저녁내내 우유만 5잔먹고 뺀질거려서 아빠가 한소리했을때)

"엄마가 아기를 안낳아주니까 내가 심심해서 그런거지!" (-밤에 시끄럽게 북을 두드리고 놀때 아빠가 제제하면)

"아빠가 양치검사 다했어"(-아빠 근처에만 쓱~ 갔다가 와서 거짓말로 양치검사 다했다고 말할 때 )

등등 거짓말도 곧잘하고, 핑게와 변명이 많은 건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6. 작년에 놀이학교 한달만 다니다가 선생님이 싫다고 해서 (친구들은 너무 좋아해서 아직까지도 그때 친구들 얘기하고, 생일이면 선물포장하고 카드그림그려서 갖다주러 놀이학교로 가곤 합니다. 단, 선생님만 눈을 가리고 쳐다보려하지 않아요...), 그 이후 계속 엄마랑만 지냈는데, 5세되면 이제 유치원가야지~ 하니 엄마랑 다니는게 더 좋아~ 하며 제가 다니는 곳만 아직도 쫒아 다녀요..

올해도 아이가 3월에 유치원에 갈 마음이 안내켜하면, 5세때도 엄마랑 집에 있는것도 괜찮은 건지, 아님 이젠 억지로라도 보내야 하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