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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싫어하는 큰 애인지라 일기든 독후감이든 하자고만 하면 짜증을 많이 내요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고 고민이 많았는데 전국논술 대회 최우수지도교사상을 수상한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지었다고 해서 이 바디맵으로 술술 책을 선택했답니다.
귀여운 여자아이 이름은 논술쟁이라네요
특이한 옷차림인데 다 뜻이 있어요
안경을 통해 문제상황을 파악하고 색상이 다른 두 팔로 서로 다른 의견을 나타내고 몸의 중심인 배꼽은 일관성 있는 주장을 펼치는 역활입니다.
마지막으로 5등신으로 나누어 서론1 본론3 결론1의 체형을 가지고 있다네요
자신의 몸을 사용해 이렇게 논술을 펼치게 한다는 아이디어라 독특하고 신기하기까지 하니 논술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책은 논술의 서론여행인 페이스 맵, 본론을 위한 트렁크 맵, 결론을 위한 레그 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각 예제와 문제들이 각 부분마다 자세히 설명되어 따라할 수 있습니다.
우리 큰 애 같은 경우엔 워낙 글쓰기 습관이 안되어 있다보니 주장 부분에는 어느 정도 따라하는데 상세한 문제제기, 문제상황,논점, 입장, 근거 제시 등에서는 아주 취약하네요
하지만 이렇게 구분되어 풀다 보니 어느 부분이 약한지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문제 지문이 그림과 같이 나오고 있어 글자만 나와 있는 것보다 이해에 도움이 되고 논술쟁이의 모습을 통해 각각의 부분을 나누어 생각하게 한 뒤 전체적으로 글을 적어보는 순서라 체계적으로 논술 훈련이 되요
사실 저도 아이와 함께 해보려고 했지만 논술에 약한 지라 고민되던데 모범답안이 있어 아이를 지도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네요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서론에서 왜 논술을 잘하면 좋은지를 충분히 아이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예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아이가 무언가를 요구할때 부모의 당연한 반응들
"왜 그러는지 이유를 말해봐" " 평소에 열심히 하고 그런 요구를 해야지" 등은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싶어서라고 말해준 뒤
논술을 잘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면
"네 말을 들어보니 ~ "하면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온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어서 아이가 음 논술을 잘 하면 좋구나 하는 걸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주고 있어요
아마 이런 건 선생님이라서 가능한 부분이지 싶네요
이제 시작이라 지금은 책의 활용도가 그리 높진 않겠지만 다 채우진 못하더라도 바디 맵을 따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만 들여도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반복하다보면 언젠가 이 바디맵을 완성하는 감격스러운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