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아이지만, 제가 더 관심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구정이 다가와서인지, 전이 생각나고,

전이 생각나니 막걸리가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전통술인 막걸리에 대해 읽어봅니다.

어린이들이 절대 먹으면 안되는, 막걸리 술!

그러고보면, 집에서 컵에 부어두면

아이들이 우유야? 하고 물을 때가 있곤 했네요.

우유인 줄 알고 먹을 뻔 한 걸 말렸던 적도 있고요.

막걸리 먹어봐도 되? 하고 물으면 안되! 하고 답했는데,

너희가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 물론 있지.

아이들도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먼저 막걸리에 대해 알아보아요.

대충 만든다 하여 막 거른다 했다죠.

막걸리는 밥, 누룩, 물을 섞어 만들고

막걸리가 익으면 체나 천으로 대충 걸러요.

그런데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사람들은 거르고 남은 술지게미를 얻으려고 양조장에 줄을 서기도 했다네요.

그리고 밥대신 얻어먹은 아이들은 취해서 비틀거리기도 했어요.

막걸리는 누룩으로 만드는데,

밥을 발효시켜 만드느라, 느리게 만들어내는 술이지요.

흰색이라 백주, 맑지 않고 탁해서 탁주,

서민들이 주로 먹어 촌주, 농가에서 빚는 술이라 농주.

그리고 제주도에 인목대비의 어머니 노씨가 제주도로 유배를 갔을 때,

시녀들이 막걸리를 팔아 노씨를 봉양했다 하여,

어머니술, 모주라는 이름도 있다 해요.

하지만 1960년대에는 일본에서 '입국'이라는 신맛이 강한 누룩을 써서 맛이 다르기도 했고,

1965년 이후에는 쌀이 부족해서 밀가루로 만들기도 했구요.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정부에서 쌀로 막걸리를 만들 수 잇게 허락하면서

2009년 이후에는 호텔 룸서비스로도 막걸리가 나올 정도로 막걸리 열풍이 일어나기도 했답니다.

막걸리의 특색이 다양해졌지요.

울릉도에서는 노란 호박 막걸리.

공주에서는 밤 막걸리.

가평에서는 잣 막걸리.

맛도 영양가도 좋은 막걸리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막걸리 자체를 먹는 건 아니고,

막걸리를 이용한 몸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답니다.

가장 먼저 증편부터 시작해서,

이스트대신 막걸리로 부풀인 빵,

막걸리 식초,

개성주악 등등.

막걸리를 통해 음식의 영양가를 높여,

아이들이 덕분에 몸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네요.

막걸리의 역사가 이렇게 오래였던가 신기하기도 하고,

막걸리를 이용한 음식도 다양했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시금털털 막걸리 덕분에

자주 접하게 되는 우리 전통술 막걸리에 대해 알아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