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기차는 꿈과 같은 것 같아요.

기차라면 장난감이던, 그림이던, 책이던 마구 마구 좋아라하는 딸아이와 또래 아이들을 보면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울 딸래미가 좋아하는 그 기차를 테마로 하고 있는 책중에 미술놀이를 해보면 좋을만한 책을 골라 놀이를 해보았던 내용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제목은 "기차가 어디갔지?"라는 책이구여, 

평소에도 좋아서 자주 들고 오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새롭게 미술놀이를 함께 해보았더니 아이가 굉장히 좋아하더군여.

[놀이에 앞서서 책 내용을 잠깐 소개해 봅니다.]

이 책은 한솔 북스북스 시리즈 중에 한권이구여, 아이에게 색채 심리를 알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친구들을 태운 기차가 각각의 색깔마을을 지나면서 그 속에 숨어지고,

또 다시 나타날 때는 그 색깔이 조금씩 묻어나와 나중엔 무지개 빛으로 변화하는 기차를 볼 수 있게 되지요.
표현도 아주 인상적이랍니다.

흔히 기찻소리하면 “칙칙폭폭” 생각하게 되지만 여기선 “착착폭폭 찰퐁퐁”이라고 아주 재미나게 표현하고 있거든여.

등장 캐릭터들의 이름도 재미나게 “찰퐁이” “뒤뚱이” “누렁이” “쭉쭉이”라고 이름지어 주었네요.

아마도 책을 만드신 분이 연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한 후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시다가 영국가서 그림공부까지 마치신 분이라 이토록 멋진 책 이 탄생할 수 있었나 봅니다.

이 책은 내용도 재미 있으면서 책을 읽는동안 자연스럽게 색의 느낌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고, 아이와 생각도 많이 나눌 수 있으며, 또 책을 읽을때 색깔 속에 숨어버린 기차를 찾는 재미까지 있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유익한 책입니다.

또 하나, 이 책을 강추할만한 특징은 제일 끝장에 나오는 색채심리에 대한 자세한 정리 페이지입니다.

[그럼, 이제 우리집 놀이 모습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 스크래치

1. 아이가 쉽고 예쁘게 제목을 쓸 수 있도록 먼저 제목 쓸 공간으로 글자 수에 맞추어 동그라미를 그리고 색색으로 색칠을 합니다.

2.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밑그림을 그려 줍니다.

3. 이야기를 따라 우리도 각각 마을을 지나면서 함께 그 마을을 지나온 듯 그 색으로 색칠을 해주었습니다.

4. 모든 마을을 지나온 후, 검은색 크레파스로 색칠해서 그림을 모두 감춰주고, 아이와 마술을 부려보자고 했습니다.

5. 그림과 글씨 부분을 칼로 긁어 알록달록 무지개빛의 그림이 나타나게 합니다.

[활용팁] ... 마술사가 되는 역할놀이와 함께 하면 더욱 좋아요!

검은색 아래로 드러나는 알록달록 무지개빛 그림이 아이에겐 꼭 마술같이 느껴지나 봅니다.

활동하실 때 아이에게 마술사 놀이를 하자고 제안하시고 직접 아이가 마술을 보여주듯이 그림을 나타내보게 하셔요.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 해요.

[놀이를 마치고]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그런지 과정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술처럼 그림이 다시 무지개빛으로 나타나는 걸 보고 아이가 매우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하더군여.
또한 이 활동을 통해 아이는 이 책에 더 애착을 갖게 되면서, 더욱 더 책 읽기를 즐거워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적절한 독후활동이 좋은 가봅니다.

역시 적절한 독후활동은 아이를 책과 더욱 더 가깝게 하고, 아이로 하여금 생각이 깊어지게 하고, 창의력도 쑤욱~쑥 자라게 하는 좋은 활동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