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이 이 책을 볼거란 예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어요.
다른 육아서도 제가 먼저 보고
군데 군데 이야기 해주면
자신이 보고 싶은 부분만 살짝 읽고 마는 제 남편이였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앞페이지를 읽고 있는거예요.

너무너무 신기했죠.
게다가 다른 책을 읽고 있을땐
'아빠 책읽잖아 저쪽에서 놀아'했던 사람이
'공놀이할까? 공이 어딨지?'하는거예요.

완전 신기했어요.
나중에 남편이 읽고 있던 책 내용을 보니
딸과 많이 놀아주어라 사춘기때 벽을 쌓지 않으려면
이라는 내용이더라구요.

책을 읽어가는 페이지가 늘어날수록
신기한 일은 계속 되었어요.
배구예약을 했더라구요.
같은 취미를 가져야 한다나?
ㅋㅋ 요즈음은 티비를 볼때 일부러 배구가 나오는 체널을 틀어놓고는
룰도 설명해주곤 한답니다.
아이는 아빠가 같이 있어주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해 보이구요.

요즈음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아이아빠가 나중에 그러더군요.
책의 내용이 힘든부분들도 있지만
한번은 꼭 봐야할 내용들이 많이 있어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