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주 평일... 기억나지 않는 택배를 받았다.

포장을 뜯어보니 [지도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한국의 왕]이었다!!!

맘스쿨에 얼른 들어가 확인해 봤는데, 발표는 3.8이고 서평단 마감은3.12 ~3.25까지였다.

황망한 마음에 당첨자 발표란과 이벤트 후기란을 살펴봤는데 발표란은 없고 후기도 2개정도..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책 내용만큼은 좋았다.

우선 책의 표지이다.

[지도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한국의왕]

다음은 책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차례]

크게 1장부터 6장까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고대국가,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시대로 분류되어 있다.

1일부터 101일까지 이틀에 1명의 왕을 접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본문으로 들어가 보면

각 왕의 이름 아래 그 왕을 짧게 표현한 부제목이 있다.

소개된 왕의 특징을 알려주는 핵심글(?)로 보인다.

예를 들면 조선시대 성종의 경우 [회초리를 들었던 서민적인 왕]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성종은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일화로 익히 알려져 있는데 그것보다는 성종의 성품과 인간적인 고민을

부각시키고 있다.

책의 머리말에 보면

 [이 책은 통치자의 인간적 면모를 살펴보면서 그 지도력의 핵심을 다뤘습니다.

바꿔 말해 개인적 감정과 국가적 이성 사이에서 왜 그런 결단을 내렸는지 혹은 어찌하여 한 쪽에 치우치게

됐는지 등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반드시 성공한 국왕만이 아니라 실패하거나 뭔가 부족한 군주까지 다룸으로써

반면교사의 지혜를 배우도록 했습니다.] 라고 나온다.

지은이의 의도대로 우리나라 왕들의 다양한 삶과 인간적인 고뇌를 엿볼 수 있었고, 미처 몰랐던 토생전과

춘향전의 탄생비화도 알게 되었다.

초등 5학년인 큰아이가 역사라 하면 늘 전쟁만 기억난다고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더니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도 많은 것이 역사라며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한다.

역사는 늘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시각과 아이들의 눈높이로 바라볼 수 있는 역사서가

계속 나온다면 아이들의 시야도 넓어지고 역사도 즐기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박영수님의 글과 노기동님의 그림으로 역대 국왕을 시대별로 정리해 주신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아이와 함께 좋은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