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에 빈이와 함께 극장 드라폼에서 <고흐즈>를 보고 왔어요.

드로잉 뮤지컬은 전부터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답니다.

특히 고흐즈 전용관인 <극장 드라폼>이 저희 집에서 가까워서 저녁 시간이지만 빈이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갈 수 있었어요.

우리 빈이 소극장 공연은 처음 오는 거라서 낯선 소극장 모습에 잠시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여기가 맞냐고? 몇번씩 물어 보더라구요!

티켓 수령하고 잠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빈이는 계속 어리둥절~

왜 엄마가 나를 이런곳으로 데려왔을까??

계속 의심을 하던 아이였어요.

공연을 기다리면서 팜플렛도 보고, 고흐의 그림 앞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고흐 작품을 그동안  많이 봐서 이젠 고흐의 그림들이 낯설지가 않은듯이 보이네요.

빈이가 고흐의 그림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해바라기' 랍니다.

'해바라기' 앞에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아를의 방'도 걸려 있더라구요.

복도에 걸려 있는 그림들이 바로 오늘 공연을 하면서 선보일 드로잉 작품들이랍니다.

아를의 방

해바라기

아를르 포룸광장의 카페 테라스

별이 빛나는 밤

공연장 입구에서 이렇게 기다리다가 공연 30분전에 공연장에 입장을 할 수 있었어요.

빈이 아빠가 데려다 줘서 저희가 많이 일찍 왔더라구요.

오늘 공연이 이루어질 무대의 모습이에요.

빈이는 작은 소극장 무대가 처음이라서 이때 까지도 별로 좋아라 하는 반응은 없었답니다.

어떤 공연을 할지 호기심만 한가득 갖고 있는 듯 했어요.

아무도 없는 무대에서 인증샷 남겨 보았어요~!!

사진으로 보니 완전 인형의 방 같은 느낌이 나는것 같아요.

바로 빈센트 반 고흐가 일년간 지냈던 정신 병원의 방이 오늘의 무대랍니다.

무대가 아를의 방(고흐의 방)과 같은 가구들로 구성이 되서 빈이에게 익숙한 모습 이라고 하네요.

저희가 일등으로 들어 와서 객석에 아무도 없죠??

저희는 30분간 열심히 핸드폰을 하며 놀았답니다.

아무도 없길래 안쓰는 후레쉬를 켜고 사진을 살짝 찍었어요.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가위 바위 보' 이벤트가 있었어요.

전 워낙 가위 바위 보를 못해서 일찌감치 포기를 해야 했어요,

당첨되신분들은 브랜드 커피와 고흐즈 예매권을 받았답니다. 

뒤를 이어 고흐에 관한 퀴즈가 나와서 제가 맞췄답니다.

요새 제가 책을 많이 읽어서 똑똑해진듯 해요.

'닥터로빈 식사권'을 받았어요..ㅎㅎ

공연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자 빈이는 '대박'을 외치더라구요.

누구보다도 열렬한 호응을 하며 손이 빨개 지도록 박수로 호응을 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공연이 끝나고 빈이가 제게 말을 하네요.

"엄마, 여태까지 내가 본 공연중에 고흐즈가 최고야!"

처음에 공연장을 찾았을때와 반응이 완전 다른 아이의 모습을 보네요.

저요??

저도 진짜 넘 재밌게 봤답니다.

배우님들의 열정 가득한 무대 공연을 보면서 에너지가 팍팍 넘쳐 흐르더라구요.

빈이가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것 같다고 하네요.

진짜 재밌거든요.

배우님들이 재주가 정말 많은것 같았어요.

연기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노래까지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퍼팩트 가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극장 드라폼에서는 '고흐즈2'를 기획중이라고 하네요.

고흐가 정신 병원에서 나온 후의 모습을 담을 예정이라고 하시네요.

'고흐즈'는 드로잉 퍼포먼스와 멋진 노래까지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였답니다.

아마 '고흐즈2'가 나오면 제일 먼저 아이와 공연을 보러 갈려구요.

집에 오는 차안에서 아이와 새끼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했답니다.

멋진 공연이 끝나고 포토타임이 있었어요.

배우님들께서 열정적인 공연 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이렇게 정성 가득한 기념 사진을 찍어 주셨답니다.

빈이의 기억속에 평생 남을 사진이 될것 같아요.

빈이는 집에 와서 계속 "빈센트 반 고흐~"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이번 공연의 여운이 아마 오래갈 것 같아요.

잠들기 전에 일기도 쓰는것 같더라구요.

아마 공연이 최고라는 글이지 싶네요~!!

배우과 관객이 호응하는 이런 소극장 공연의 묘미를 빈이가 알게 된것 같아요.

"엄마, 내가 대박이라고 하니까 고흐 아저씨가 대박이라고 말해줬어~"

본인의 말을 무대에서 듣고 호응을 해준게 정말 인상깊었던 모양이에요.

공연때 직접 배우님들이 그린 드로잉 작품들이에요.

2층에 있는 <밀집모자를 쓴 초상>은 입장권 추첨을 통해서 객석의 어느 한분께 드린답니다.

오늘은 F열의 여자분이 당첨이 됐더라구요.

저도 사진을 한장 찍었어요.

임슬옹 닮은 배우님이랑 사진 같이 꼭 찍고 싶었거든요.

이럴줄 알았으면 이쁘게 하고 가는건데 집에서 리뷰 쓰다가 후다닥 시간되서 그냥 대충 나간게 아주 쬐금 후회되더라구요.

꾸미면 조금더 예뻐 질 수 있었는데..ㅎㅎ

주말 저녁 빈이와 행복한 공연을 보고 와서 기쁘더라구요.

배우님들의 멋진 공연 정말 훌륭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