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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집에만 있던 상준이랑 쌍둥이동생들이 재영이를 보고 너무 좋아하더군요. ^^
바닥에 쏟아져있던 레고블럭들을 정리하고 은물놀이 시작...
먼저 쌍둥마미님 순서..
3은물 4개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여러가지 모양들을 보여주셨습니다. 빈 칸에 그려진 대로 은물을 놓아보면서 아이들이 직접 테트로미노를 만들어보았죠. 재영이의 헤로스기프트는 2.5센티 짜리라서 빈 칸보다 약간 작았지만 별 무리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대칭놀이를 해봤습니다. 가운데 굵은 선을 기준으로 왼쪽(파란나라)와 오른쪽(빨간나라)편 위에 3은물을 대칭이 되도록 놓아보는 게임이었어요.
게임 시작하기 전에 대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미리 데칼코마니나 거울을 이용해서 대칭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다음주 수업 때 계속해서 대칭에 관련된 놀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선대칭 뿐 아니라 점대칭도...
3은물을 가지고 1부터 10까지의 숫자도 만들어보고, 마지막으로 기린만들기를 했습니다. 3은물 4개를 밑에 깔아 다리를 만들고, 3은물 상자로 몸통을, 나머지 3은물로 긴 목과 머리를 만들어 눈을 붙였죠.
다음은 제 순서...
제가 들려주는 알록달록한 코끼리 엘머 이야기를 동화책을 보면서 함께 들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옛날 코끼리 나라에 다른 코끼리들과는 아주 다른 색깔을 가진 코끼리 엘머가 살고 있었어요. 바둑판 무늬의 몸에 빨강, 파랑, 초록, 검정 등 알록달록한 색깔들로 가득 차 있었답니다. 엘머는 자기가 다른 코끼리들과 다른 것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숲속에서 코끼리색(회색) 포도열매가 달린 나무를 발견했어요. 엘머는 그 열매를 따서 온 몸에 열매즙을 묻쳤답니다. 엘머는 감쪽같이 회색코끼리가 되어버렸어요.
엘머를 알아보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른 코끼리들과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코끼리가 되어버린 엘머는 너무나 심심했어요. 뭔가 재미있는 일을 궁리하던 엘머는 무리지어 잠들어있던 친구들 틈에서 갑자기 "뿌우~~"하는 소리를 질렀어요.
코끼리 친구들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 엘머를 바라보았어요. 이 평범한 회색코끼리가 바로 알록달록 엘머라는 것을 알아차린 친구 코끼리들은 회색이 되어버린 엘머를 보고 깔깔거리며 웃었어요. 알록달록한 코끼리에서 회색코끼리로 변하다니..
코끼리들은 자기들을 깜짝놀래킨 엘머를 기념해서 이 날을 [엘머의 날]로 정했어요. 엘머의 날에는 모든 코끼리들이 '자기가 아닌 다른 코끼리'가 되어 멋지게 행진하기로 했어요.
1년 후 엘머의 날이 돌아왔어요. 모든 코끼리들이 빨강, 파랑, 노랑 알록달록한 색깔로 동그라미, 세모, 네모, 줄무늬 등 아름다운 무늬를 온 몸에 그리고 행진했어요. 그런데 무리 가운데 평범한 회색코끼리가 한마리 있었어요. 이 코끼리는 누구였을까요?
이야기가 끝나고, 제가 준비해 간 코끼리 그림 위에 바둑판 무늬를 그리고, 색칠을 했습니다.
바둑판 무늬를 그릴 때 3은물을 이용합니다.
1. 3은물 1개를 코끼리 그림 등쪽에 3은물을 대고 가로줄을 그립니다.2. 긴 자를 이용해서 은물을 대고그린 선을 연장해서 길게 그립니다.
3. 마찬가지 방법으로 가로줄과 세로줄을 그립니다.
4. 지우개로 필요없는 선은 다 지워냅니다.
바둑판무늬를 다 완성한 다음에 자기가 원하는 색깔로 엘머를 색칠하면 됩니다.
그동안 자를 가지고 줄 그어볼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서툴긴 했지만 아이들은 무척 좋아하더군요. ^^ 다 완성한 후에 자기들이 만든 종이 엘머를 가지고 서로 한참 대화하며 놀았습니다. 남자애들도 종이인형놀이를 좋아하는지 처음 알았네요. ㅋㅋ..
은물놀이 후에는 레고블럭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상준이가 벙어리장갑 한쪽에 작은 레고블럭을 잔뜩 집어넣고 보물자루(?)라고 들고다니니까 재영이는 자기가 쓰고 온 빨간 산타모자를 보물자루로 삼아 물건들을 넣고다니더군요. ^^;
다음주에도 3은물놀이가 계속됩니다.
금요일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