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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햄스터를 한 마리 사다놓았는데, 상준이와 쌍둥이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수업에 방해될까 싶어서 재원이 방에 가져다놓았는데, 이번엔 재원이녀석이 햄스터 집을 쓰러뜨리고 말았습니다.
역시.. 움직이는 생명체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기한 존재인가봅니다. ^^
먼저 쌍둥마미님 순서...
도화지에 이등변 삼각형과 정사각형으로 된 집을 그려오셨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운 아빠면(가장 넓은 면), 엄마면(두번째로 넓은 면), 아기면(가장 좁은 면)을 활용해서 가족이 늘어 넷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집에 들어가야 할지 또 손님이 와서 여덟이 되었을 땐 좁은 집에 모두 어떻게 들어가면 될지를 생각하여 집 안에 은물들을 배치해보는 놀이를 했습니다.
배치가 끝난 후에는 은물가족들을 은물상자 자동차에 모두 태우고 집 안을 한바퀴 도는 드라이브도 해봤어요.
그 다음, 프뢰벨창작동화의 [산 속의 우체통]에 나오는 시냇가를 배경으로 다리를 만들어보는 놀이를 했어요.
처음에 상준이는 기둥이 두 개 뿐인 한 칸 짜리 다리를 만들었는데, 재영이가 아래 그림처럼 기둥이 여러 개 있는 다리를 만드는 것을 보고 당장에 기둥 세 개짜리 변형된 다리를 만들어내더군요.
마지막으로, 은물들을 모아 붙여서 망원경을 만들었습니다. 엄마면과 아빠면을 길게 모아서 4각기둥 형태를 만들면 되지요. 간단하지만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재영이 은물은 헤로스기프트라서 크기가 작아 망원경 렌즈 사이의 거리가 무척 좁았어요. 덕분에 망원경으로 경치를 들여다볼 때 고생을 좀 했지요. ^^
마지막으로 제 순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빨간 코 루돌프 사슴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4은물을 두 개씩 모아서 4은물 뿔을 만듭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모두 4개의 뿔이 만들어지겠죠. 이 중 2개는 사슴의 버리에 붙을 뿔이 되고, 나머지 둘은 빨간 코가 붙여질 주둥이가 될 겁니다.
4은물 상자를 이용해서 루돌프의 머리로 삼습니다.
머리 위에 뿔을 만들 때는 미리 만들어두었던 4은물 뿔 2개를 가지고 뾰쪽한 뿔이 바깥쪽으로 가도록 고정합니다(4은물 뿔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테이프로 헐겁게 고정하게되면 금방 떨어져버리니 주의하세요).
주둥이를 만들 때는 반대로 뾰족한 뿔 부분이 안쪽으로 모이도록 단단히 고정한 다음, 주둥이 위치에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주둥이 끝에 빨간색 스폰지공을 붙입니다. 그럴듯하게 눈도 만들어 붙이면 완성되지요.
아이들이 만든 빨간 코 루돌프들입니다.
4은물로 만든 루돌프 사슴을 들고 다같이 [루돌프 사슴코] 캐롤을 힘차게 불러보았죠. 마침 재영이네 집엔 크리스마스 트리도 장식되어 있던 터라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여분으로 남아있던 빨간 스폰지공을 아이들의 코에 붙이고 사진도 찍었는데 얼마나 우습던지.... ^^;
이렇게 해서 11번째 모임도 끝이 났습니다.
모임 후엔 베란다에 나가서 장난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거실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았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재영이와 상준이는 형아들 티를 팍팍~ 내면서 서재에 들어앉아 그리스로마신화를 읽고있더군요.
쌍둥이 중 한 녀석이 모임 후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때를 쓰는 바람에 쌍둥마미님이 무척 힘드셨을 것 같네요. 마음 같아선 조금 더 계시다 가도록 하고 싶었지만, 재원이도 졸려서 칭얼대는 통에..... 붙잡지도 못했네요.
다음번 모임은 상준이네입니다.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