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 은물친구 열 두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재영이네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마침 오늘 점검에 들어가는 바람에 16층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나서야 상준이네 집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14개월된 재원이 안고 16층 오르락내리락 거리는거.. 중노동이더군요. ^^;



오늘은 제가 먼저...

4은물에 랩을 씌워 물감찍기를 했습니다. 지난 주에 재영이네 집에서 본 크리스마스 트리를 생각하며 자기만의 트리를 만들어보기로 했지요.





먼저 초록색으로 트리모양을 찍어봅니다. 위쪽은 뾰족하게.. 아랫쪽으로 오면서 점점 넓어지도록...

그런 다음, 노란색 물감을 엄마면에 찍어서 비스듬히 늘어진 장식줄을 표현했어요.

빨강, 파랑, ... 알록달록한 구슬공들도 찍어보았습니다.

아기면을 이용해서 찍었는데, 상준이는 아기면을 찍고나서 빙~ 돌려 정말 동그란 구슬모양이 되도록 만들었어요. 크고 탐스런 구슬이 되었답니다.

마지막으로 4은물 통을 이용해서 트리 아랫쪽에다 트리를 고정시키는 대형화분을 찍었어요. 훨씬 트리같이 보이더군요.



상준이와 재영이가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들입니다.





오늘 수업은 랩을 이용해서 은물을 감싸기만 했지만, 랩 씌운 은물에다 여러가지 느낌이 나는 천이나 종이들을 덧대서 찍어보기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울퉁불퉁한 느낌이 살아날테니까요.





물감을 보더니 아이들이 거의 제정신이 아니더군요. ^^;

특히 재원이는 물감을 물고 뜯어먹기 시작.. 제가 형아들 트리 만들기를 봐주는 사이에 주황색, 흰색 물감을 입에 범벅해가지고 돌아다녔습니다. 혹시나 상준이네 집 벽에 물감묻은 손으로 도장 찍어놓고 다니지나 않았을지... (죄송... T.T)

조금 번잡스럽긴 했지만 짧게 끝나서 지루하지도 않았고 재미도 있었던 것 같아요.

뒷정리는 깔끔이 재영이가 힘찬 걸레질로 마감했습니다.







그 다음은 쌍둥마마님 순서...

독특한 모양의 러시안 헬리콥터를 만들어봤습니다. 러시안 헬리콥터는 프로펠러들이 모두 꼬리쪽이 아닌 본체 윗쪽에 다 모여있어 역회전 한다고 하네요.

헬리콥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4은물과 8은물, 준은물(정육면체)이 필요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은물을 테입으로 고정시켜 놓습니다.



8은물 막대기를 하나 더 꺼내서 8은물로 만든 프로펠러 아랫쪽에 기둥을 세워줍니다. 테이프로 단단하게 고정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 4은물 프로펠러를 끼워넣어둡니다.

이제 몸체를 만들어야죠.

4은물 상자를 옆으로 뉘워서(상자 뚜껑을 열어 사람을 태워야 하니까) 꼭대기 면에 준은물 정육면체를 고정시킵니다. 이 준은물 구멍에 먼저 만들어두었던 프로펠러 기둥(8은물)을 끼워 고정시킵니다.

그 다음 꼬리부분을 T자 모양으로 이어붙이면 완성...





레고 사람들을 가지고 인명구조 놀이를 했어요.

집 안 이곳저곳에 화재가 났다거나 산사태가 났다고 신고를 하면 상준이랑 재영이가 헬리콥터를 가지고 출동해서 레고사람들을 구조그물에 태우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준답니다.

쌍둥이들까지 합세해서 인명구조를 하는 바람에 그 많던 레고사람들이 품귀현상이 일어날 지경이었어요.











이렇게 오늘도 즐거운 은물놀이가 끝났습니다.

은물놀이 이후에 쌍둥마미님께서 삶은계란을 간식으로 내주셨는데, 아이들이 너무 맛있게 잘 먹는거예요. 재원이도 혼자 3개나 먹을 정도였답니다.



다음주는 5은물놀이가 시작됩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