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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재영이네 집
참 오랫만에 은물모임을 했습니다.
한 주는 재영이네 집 감기몸살로, 그 다음주는 상준이네 눈병으로 수업을 연기했거든요. ^^
이달 말까지로 은물친구 1기모임을 마무리 해야하기 때문에 이번주 수업은 엄마 둘이서 9은물과 10은물을 하나씩 맡아 진행했습니다.
다음주에는 10은물 두번째 시간이 이어지겠습니다.
10은물 재영엄마 순서...
추억의 짤짤이 놀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홀수와 짝수 개념을 확인해보기 위해서 두꺼운 도화지 위에 홀수/짝수판을 만들어봤습니다.
10은물을 두개씩 짝지어 붙어보다보면 홀수쪽에는 언제나 짝 없이 혼자 떨어져있는 녀석이 있게 마련이지요.
이렇게 '짝 없이 혼자 떨어져있는 조각이 있는 숫자가 홀수'라고 설명해주고 짤짤이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상준이가 자기 10은물 통에 손을 넣어서 몇 조각을 손에 쥡니다.
재영이가 이번 게임에 10은물 몇 개를 걸건지 결정하고나서, 상준이의 '홀~짝!' 소리가 끝나면 상준이 손에 감춰진 10은물의 수가 홀수인지 짝수인지 알아맞추면 되는겁니다.
상준이가 손을 펼쳐봤을 때 만약 재영이가 말한대로라면 아까 재영이가 걸었던 갯수만큼 상준이가 재영이에게 10은물을 건네야 하고, 재영이가 틀렸다면 반대로 재영이가 상준이에게 은물을 줘야하는거죠..
간단하지만 승패가 당장에 드러나는 놀이다보니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군요.
거의 모든 게임에서 지기만 했던 재영이가 짤짤이에는 놀랄만한 재능(?)을 보이더군요. 뭐가 되려는지... ^^;
막판에 상준이에게서 딴 10은물을 올인을 했는데, 그 판에서 지는 바람에 빈 털털이가 되어 버렸답니다. 역시 도박은 무서워..
즐거운 분위기에서 은물놀이를 마쳤습니다.
수업 후에 롤케익이랑 매실차를 나눠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함께 했지요.
다음주에는 10은물 두번째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