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드리는 일로 자주찾아뵈야지하면서...결국은 도움청하러 들어왔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녀석입니다.

초등게시판에 써야하겠지만.... 이미 지나온 길을 경험하신 분들께 여쯉고자.,..두드립니다.

1~4학년 ... 내성적이지만, 명랑한 학교생활에 학습,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 문제없었습니다.

5학년....... 담임선생님 덕분으로 자신감이 쑥쑥 올라서 내성적 성격이 외향적으로 많이 바뀌고,

뭐든지 하고자하는 의욕도 불타올랐고 결과도 좋았습니다.

6학년...... 문제입니다.

5학년때 달은 날개로 6학년때도 활짝 날고 싶은데....(발표, 리더십, 유머...등등 학교생활)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발표...너무 많이 한다고(울 아들말로는 할 사람이 없으면 손든다는데...) 선생님이 그만 하라고 한답니다.  1학기마치고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면서 우회적으로 여쭈어보았지만,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질문도 많고, 수업진행이 어렵다고....아들녀석한테는 다른 아이들한테도 기회를 주라는 뜻이었고

교과서를 벗어나는 질문은 수업이 차질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더십... 뭔가를 이끌려고 하면 두 명이 꼭 딴지를 걸고, 윽박지르고 반아이들을 동요해서...위축들게 만든다고 합니다.

두 명에 대해 아이들말과 선생님 말을 들어보니...반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한다고 합니다.

선생님도 큰 문제가 없어 터치를 안한는 것 같습니다....맞서려는 저희 아들이 지려고 안한다고 말씀하시네요.

유머....워낙...젬병이라서...노력은 하는데 맘대로 쉽지 않나 봅니다.

문제는 그동안 잘난척 하지 말아라....네가 말하는 것보다 친구들 말을 많이 들어줘라...딴지거는 아이들은 피해라...라고 다독이며 1학기 보내고...2학기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오늘...아이 얼굴에 싸이펜이 묻었길래...칠칠지 못하게 뭐냐고 그냥 넘기며 말했는데...

뒤에 아이가 수업시간에 장난쳤다고 합니다.  앞에 두명중의 하나라서...짚이는게 있길래.물었더니...

하지말라고 해도 불러서 돌아보면 얼굴에 그렸다고...담임도 다른 아이가 말하는 바람에 알았는데

그냥...계속 찍혀...그러더랍니다.

아무리 우리 아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다고 하더라도....다른 아이가 괴롭히는데...

제지안하고 그럴수가 있나요? 더구나 담임이 그렇게 말하면 괴롭히던 아이들은 당연히 그래도 되는줄

알고라고...울 아들이 속상해 하네요.  안 돌아보면...샤프로도 콕콕 찌른다고

그래서 전화했습니다. 어렵게....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대충말씀드렸더니...그냥 지나가는 말이었다는 뜻으로...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말씀드렸습니다. 개학 후에도 계속 수업시간에 장난치고 맞장구안쳐주면 샤프로 콕콕 찌르고...

쉬는 시간에 비난하고 그랬다...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 아이들이 계속 그래도 되는줄 알거고

우리 아이는 선생님을 오해하게 될지도 모르니 오해를 풀어달라고...요.

(사실 확인차 반 아이 몇 명에서 전화해 물어보니...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래도 되는줄 알거라고...몇 명이 그러더군요.  거기 열받아서 전화했더랬습니다)

전화말씀으로는....샤프까지는 몰랐다고...무슨 내용인지 알았다고....밝게 말씀하시는데..

뒤끝이 영 찝찝합니다.  저 잘못했나요?

왜 아이가 담임에게 미리 말하지 않았냐구요.

매번 그런일로 6학년 되서 말하는 것도 고자질이고,,, 또 말씀드려도 네가 대처를 강하게 못한 때문이라는 식으로 말씀해주시고.... 그 아이들이 고자질한 거 알면  때리고 욕한다고...

저희 아이는 좋은게 좋다라는 식이라서... 주위에서 순둥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친구관계와 선생님과의 관계가 힘들면 에너지를  신경에 다 쓴답니다.

그런일이 있으면 집에 와서 파김치예요.... 숙제할때 집중도 못하고.....

공부보다 인간관계가 더 힘들다고 합니다.

사춘기라서...그런다고 했는데....앞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인간관계는 더 힘들어질텐데...걱정입니다.

담임과 궁합이 맞지 않는 것도 걱정이고....(아이 앞에서는 내색않고 선생님 편을 든답니다)

담임과의 관계? 엄마도 난해합니다.

웬지모르게 미운털이 박혔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그렇다고  이상한 선생님들처럼 촌지 받고 그러는 분도 아니고...

경력 2년차 남자선생님인데...저희 아이랑 성격이 참 많이 다릅니다.

경험맘님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