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널 낳고 남몰래 많이 울었단다. 너무나 얇은 피지 한장처럼 연약한 피부땜에... 13개월부터 아토피로 밤마다 굵어대는 너를 보며 그때도 2의 전쟁을 치루느라 힘들었지...그러던 네가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라니...이젠 너의 어깨가 공부로 짓눌려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며칠전 "엄마는 무섭고 아빤 좋아요"라며 아는 분에게 말했을 때 우리 사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엄마도 좋은 엄마이고 싶고, 훌륭한 엄마,존경받는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엄마의 욕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늘 너에게 칭찬이 아니라 꾸지람만 해서 미안해.

정은이가 7살에 학교에 가서 다른 애들보다 뒤쳐질까봐 늘 걱정이 되었단다. 그래서 너의 공부하는 것에 예민하게  혼내고 안하면 매를 들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했었지. 엄마는 자는 널 보면 참 가슴이 아프고 낼은 좀 잘해봐야지 하면서도 막상 널 대하면 제대로 못해서 화가 나 ...

정은이는 조금만 차분하게 하면 다 잘할 수 있는데 ... 옛말에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법"이라는 말이 있어. 너가 정말 못하면 기대도 안할 텐데... 넌 할수 있어 !!!

정은아 ! 우리 힘내서 어떻게 하면 좋은 모녀사이가 될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정은아 화이팅해라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했음 좋겠다.

널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