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현준아.

이런 자리를 통해 엄마는 너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편지를 쓴단다.

37개월..아직은 너무나 어린 너인데....왜 엄마는 니가 엄마 마음에 드는 아이였으면 하는건지 모르겠어.

처음 니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는 그저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태어나던 순간 갑자기 니 태동이 멈췄을때는 혹시 잘못되는건 아닐까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그런 니가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데도 엄마는 늘 왜 걱정이 앞서는 걸까?

몸무게는 왜이렇게 작지, 키는 또 왜이렇게 작을까, 왜 맨날 아프지....

왜 매일 엄마한테 짜증을 내는건지....

엄마가 피곤하고 바쁘다는 이유로 늘 너의 투정을 못받아 주는것 같아 미안하다 우리아들...

엄마가 늘 화내고 짜증내고 너도 많이 속상하겠지?

잠든 너를 보면 너무 미안한데...요즘 엄마는 왜이리 감정조절이 안되는걸까..

하지만 아들...엄마가 사랑한다는것만은 늘 기억하고 있었으면 좋겠어.

엄마가 화를내도..짜증을 내도....엄마 마음속의 일번은 늘 아들이야...알았지???

사랑한다 아들....그리고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