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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가 아플때마다 응급실로 업고 뛰면서 엄마 때문에 경민이가 자꾸 아픈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다른 엄마들처럼 곁에서 이것저것 잘 챙겨주면 우리 경민이가 아프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때면 엄마 마음이 찢어지는것 같이 아파.
경민아, 미안해. 엄마가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워낙 약하게 태어나서 곁에서 10살이 될때까지는 여러가지 신경을 많이 써주어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엄마가 직장에 다니느라 함께 놀아주지도 못하고 맛있는것도 못해주고 말이야.
엊그제도 갑자기 고열이 나서 경기를 해 엄마 가슴이 철렁했어.
열이 불덩이 같이 나더니 우리 경민이 예쁜눈이 초점 없이 멍한 모습을 보고 엄마가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경민아" "경민아"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이 점점 뻣뻣하게 굳어가는 팔다리를 주무르며 엄마는
하나님께 기도했어. 경민이 데려가지 말아달라고..
응급실에 도착해서 항생제 반응 검사한다고 어른 손가락만한 주사바늘을 경민이 팔에 찔렀을때
우리 경민이 너무 놀래서 바지에 쉬아를 하고 말았지.
한달에 몇번씩 이런 일이 있을때 마다 우리 공주님이 얼마나 아프고 힘들까 하는 생각을 하면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한 엄마가 너무 미안해.
밤새 경민이의 상태를 지켜 보면서 하나님께 얼마나 기도 했는지 몰라.
경민이 엄마 곁에 오래 오래 함께 있게 해달라고..
곧 경민이의 7번째 생일이 돌아오네.
경민아, 엄마 소원은 우리 공주님이 엄마 곁에서 오래오래 함께 사는거야.
우리 경민이 7살이 될때까지는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해서 경민이 아플때마다
이대로 영원히 우리 경민이가 엄마 곁을 떠나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공포심에 너무 두려워.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 여기 어디야? 병원이야? " 하며 방긋 웃는 우리 경민이 모습 보면서
엄마는 밤새 놀랜 가슴을 쓰러내렸어.
경민아, 엄마는 우리 공주님이 얼른 10살이 되었으면 좋겠어.
10살이 되면 조금은 안심해도 된다니 말야.
경민아, 정말 정말 생일 축하하고 올해 생일도 내년생일도 내후년 생일도 ..
매년 생일때마다 엄마랑 아빠랑 함께 축하할수 있었으면 좋겠어.
경민아,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