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소중해서 매일 가슴이 울렸던 나의 민성아.

엄마가 처음으로 민성이에게 편지를 쓰는구나.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막상 이렇게 편지를 쓴다고 하니 어떤 말을 써야할까?

자꾸만 생각만 하게 되네.

엄마, 아빠가 참 오랫동안 너를 만나고자 노력하고 기대하고 기다리던 나의 아들

3년만 이였던가 너를 만나는 순간 울면 안됀다고 하는데 엄마는 한 참을 울었어.

16시간이라는 시간동안 너는 엄마 뱃속에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엄마는 너에게 빛을 보여주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다가 그렇게 만났단다.

너의 힘 없는 울음소리... 내 볼에 닿는 2초간의 짧은 감촉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힘없던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였단다. 너무 힘들게 나온 내 아기 2초만의 짧은 감촉이후 집중 치료실로 옮겨지고,

엄마는 힘들게 나온 너에게 맛있는 모유도 줄 수가 없었지. 그 시간이 엄마에겐 가장 힘겨운 시간이였던

것 같아. 매일 같이 치료실에 내려가 네가 누워있는 모습만 보다가 뒤돌아 서면 왠지 모를 미안함에

엄마가 참 많이 울었던 것 같구나.

하지만 나의 샘솟는 기쁨 민성이.

엄마 품에 오던 순간부터 강한 생명력으로 엄마 젖을 힘차게 빨면서 우는 소리에, 엄마는 이 세상 어떤

순간보다 행복하고 감격스러웠던 적은 없었어.

넌 그렇게 엄마의 전부인 거야. 엄마의 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기를....

동생이 생기면서 엄마의 사랑이 소홀해 졌다고 느끼며 흘리는 너의 눈물. 엄마도 알아 마음도 많이 아프고 하지만, 우리는 모두 함께 가족이잖아 알지^^

절대 더 이상의 동생은 싫다는 너이지만 얼마나 동생을 사랑하고 아끼고 보호하는지 엄마는 잘 알고

있기에 언제나 네가 든든하고 믿음직스럽구나.

늘 새로운 것에 눈을 반짝이며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하는 너의 모습을 볼 때 마다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넌 엄마에겐 자랑스럽고 멋진 아들이야.

쉴새없이 움직이는 너의 작은 입에선 세상을 노래하는 이야기들이 흘러 나오는 듯해서 엄마가 너무 기뻐

아~ 민성이와 엄마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느끼는 너이기에 아마도 너의 매일은

이렇게 언제까지나 행복하겠지 하는 생각에, 물론 때론 아프기도하고 힘겨울때도 있을꺼야

하지만 나의 멋진 아들아 넌 당당히 맞서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지금부터 키우고 있는 거란다.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에 대해서 기대감과 흥미로움을 잃지 않고 피하기 보다는 온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면서 하나하나 익히는 너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너의 밑거름이 될 거야.

우리 항상 기쁨안에서 밝은 생각으로 살아가자. 즐거우면 크게 웃고 슬플땐 눈물 흘릴 줄 알면서

나를 사랑하듯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그렇게 멋지게 살자^^

잠자리에 들때마다 엄마가 사랑하는 거 알아? 물으면 응 대답하는 너. 그렇게 믿어 의심치 말고

엄마의  사랑안에서 너의 모든걸 자유롭게 키워나가길 바랄께.

이번 5월 우리 멋진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가보자. 그렇게 사랑하며 보내자.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엄마의 멋진 아들 민성아~ 정말 사랑한다.

                                                                          사랑하는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