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6월 2일 지방선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만들어본 교안이에요.

선거날 1학년 친구들과는 같이 선거를 하러 갔어요. 4명 중 놀러가느라.. () 못 온 친구 빼고

세 친구와 선거공보물부터 살펴보고..

"선생님은 누굴 뽑을까? "

"김제동요.."

수원쪽에 김제동씨가 출마한 적도 선거 운동을 한 적도 없는데 무슨 말...  아이들이 가리키는

공보물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김제동씨를 보는 듯...   

"근데 선생님이 투표하러 갈 때 뭘 챙겨가지고 가야 할까? "

".... "

"이거 없으면 투표 못 하는데.. "

"신분증요.. "  라고 말한 투표장으로 고고씽... 가기 전에 마트에 들러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면서...   

투표장 앞 

"투표장 안에서 떠들면 될까? 안될까? "

'안돼요.. "

"그래, 조용히 들어가자..  선생님이 신분증부터 꺼내고... "

울 아이들 주민등록증 대신 가지고 간 제 운전면허증보고 "킥~키ㅣㄱ~` "  왜 웃는지...  

신분증을 보여주고 먼저 투표용지 네 장을 받았어요.

"너희들도 기표소에 같이 들어가면 될까?"

"아니요.. "

"선생님.. 빨리 가서 하고 올 때니까 기다려.. "

그렇게 두 번 기표소를 들어갔다 나왔어요..

"선생님, 누구 뽑았어요?"

"응, 오늘 선거 방송보다 당선되는 사람이 다 선생님이 뽑은 사람이야. "

1학년 친구들과는 선거일기 썼어요. 아이들 마지막 문장

'선생님이 누굴 뽑았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비밀이기 때문이다. '

-- 선거가 끝나고 아이들과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하다.. 선거운동이 너무 시끄러웠다는 아이들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선생님, 그 사람은 너무 시끄럽게 했어요. 뽑지 말아요.. "

그래서 선거운동에 대해서, 그리고 그 수많았던 현수막 처리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 교안입니다. 

어제 단촐한(?) 센터 친구들과 수업했어요. 저학년 친구들에, 새 학기라 처음 만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멋지게 자기 생각들을 표현해 주었어요.

마무리 글쓰기에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시끄러운 부분은 선거운동 시간을 조정하고,

확성기 소리를 어디만큼만 높일 수 있게 하자고 했고,

기초질서를 어기는 부분은 벌금을 받아야 한다고.. 선거 공보물 문제는 공보물을 보내지 말고,

광고를 하자고 했답니다. 현수막 부분은 제가 살짝

힌트를 준 가방이나 자루 만들기로 생각을 모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