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학년 아이들 글쓰기 논술을 위해 만들어 본 교안입니다.

세계의 축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일본 지진과 리비아 사태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일본 지진에 관한 부분은 아이들이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본 친구들이 많았고, 리비아는 제 설명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마무리 글쓰기는 사진과 제시어를 주고 기사글을 작성하게 하였는데, 대부분 일본 쓰나미 기사를 쓰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지나친 반일감정이 있는 경우가 있다는 거였습니다.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 해 줬는데도..

일본인의 죽음에 대해서.. 가볍게 받아들이는 친구가 있었답니다. 수업이 끝나고 그 아이 어머니께서 들어오셔서 그 부분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와 집에서 이야기할 때도 그랬다구요. 아이가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인한테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 아느냐고.. 이제 2학년 올라가는데.. 어느 부분 너무 빠른 역사교육이 아이를 한 쪽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어디에선가는 가해자이기도 했는데...

어머니께 죽음에 대한 책 <죽으면 아픈 것이 나을까요?>나 <우리 할아버지>, <십장생을 찾아서> 같은 책을 읽어서 죽음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해 주시고, 당분간은 친일(?)을 해 주시라고 말씀을 드렸네요..

연일 계속되는 일본발 기사에.. 오늘은 눈물이 나더라구요.. 작년 사랑하는 분들을 떠나 보내서 그런가봐요.. 가족때문에 울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남같아 보이지 않았답니다.. 앞으로 더 별일 없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