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짙어가는 6월..

비가 안 와서 메마른 땅 위에 '메르스'라는 놈이 찾아와 작은 한숨을 더합니다.

어제 지인이 카톡으로 바세린을 바르면 메르스라는 놈이 무서워서 내 몸에 들어오지 못 한다는 글을 캡쳐해서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약국마다 바세린이 동났다는 이야기도 함께요. 그래서 오늘 '바세린'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유언비어랍니다.;;

이제는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 고민됩니다.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챙겨서 학교에 가라고 했지만 걱정되는 마음은 어쩌지 못 합니다. 

SNS의 발달로 '~카더라' 뉴스가 너무 많습니다. 보내주는 지인들은 좋은 의미에서 보내주었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면, 함께 흥분했던 일들이 조금 부끄러워집니다. 그리고 예전의 정보들을 캡쳐해서 보내줄 때는 조금 짜증도 밀려오기도 합니다. 주로 그런 정보들은 "경찰에서 근무하는 친척에게 들었습니다."나 '정보를 준 사람이 00기관에 있습니다.'라는 글이 첫머리를 장식합니다.

그런 정보들에 짜증만 낼 수도 없는 건 가끔 그런 정보들이 맞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보를 잘 읽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내가 들은 이 이야기가 유언비어인지 아닌지 고민해 보고 이야기 전하기, 무분별한 이야기를 아이에게 전하지 않기(오늘 아이들이 수업와서 ㅁㄱ이 어쩌고... 그러더군요.. 다른 아이들이 학교에서 그랬다구요.. 정보의 홍수에 놓여있는 우리 아이들도 문제입니다.)  그런 정보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정보의 오류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교안으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와 함께 정보를 잘 활용해서 '허풍쟁이(?)'가 되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나누기를 해 보세요.

요즘 뜨는 카드뉴스 '메르스보다 더 유명한 것'이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조용한 일상이 돌아오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