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동은 존중받고,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SH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3회 가정위탁의 날 기념식"에서 정필현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행복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이번 기념식은 오는 22일 13번째를 맞는 "가정위탁의 날"을 기념하는 한편, 가정위탁제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고 위탁가정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5월 22일 "가정위탁의 날"은 내 아이·남의 아이(2아이)를 행복한 가정에서 잘 키우자는 취지로 가정위탁을 활성화하고 가정위탁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자 제정됐다.

가정위탁제도는 이혼, 학대, 사망 등으로 부모가 직접 양육할 수 없는 18세 미만 아동을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보호·양육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정부와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는 가정위탁 활성화를 위해 가정위탁 양육보조금 지원, 가정위탁 상해보험, 가정위탁 아동심리치료비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가정위탁으로 더 행복한 가정이 만들어집니다. HAPPY HOME"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기념식에는 가정위탁 홍보대사 이봉주 전 마라토너, 정필현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김상희 보건복지부 김상희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김희경 세이브더칠드런 본부장을 비롯, 가정위탁업무 유공자, 가정위탁가족, 가정위탁 관계자 등이 참여해 가정위탁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겼다.

정필현 관장은 "어떻게 하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에서 자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여러 분야의 많은 사람들과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 그 속에서 꿈을 키워가는 세상, 우리가 함께하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김상희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원가정에서 가라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 아이들이 위탁가정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면 우리 미래가 한 층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아이들을 위해 보다 많은 부모들이 위탁제도에 관심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가정위탁제도는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더 튼튼히 뿌리내려야 할 제도"라며 "내년에는 학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전문 가정위탁제도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희경 세이브더칠드런 본부장은 "부모의 지지와 격려가 아이에게는 큰 우산이 된다"며 "아이가 행복한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부모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가정위탁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봉주 전 마라토너는 "위탁 가정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많은 홍보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마라토너는 10여 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매형을 대신해 조카를 친아들처럼 키우고 있다. 이 전 마라토너의 조카는 올해 대학에 들어갔다.

이 전 마라토너는 "홍보대사 제안이 왔을 때 "과연 내가 이 중책을 맡을 자격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두드락 공연과 마술쇼, 가족사랑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무대가 꾸며져 가정위탁 가족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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