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달전 둘째를 출산한 엄마입니다.

둘째 출산후 첫째아이 마음이 너무 힘든것 같아 상담드립니다.

아이는 38개월 여아 입니다.

둘째를 낳고 바로 첫째 아이의 퇴행행동이 시작됐습니다. 젖병으로 우유를 먹고 기저귀를 땠는데 이유없이 바닥에 실수를 하고 아기처럼 트름을 시켜달라는 등등이요. 여기저기 찾아본 바대로 아직까지 아이가 해달라는대로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생을 때리는 일이 잦다는 거에요..

웬만해서는 타이르고 친구를 때리면 안되는것처럼 아기도 때리면 안되는거라고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몇주전 모자 챙으로 아기 이마 찧기에 이어...오늘 발 뒤끔치로 아기 가슴을 북치듯 세게 두드리는 모습을 보고 너무 화가나서 아이 엉덩이 맴매를 하고 말았네요..ㅠㅠ

손톱으로 아기 머리를 찧을때도, 애기 머리카락을 뽑거나 애기 팔을 주먹으로 때릴때에도 참았는데 오늘 그 폭력적인 모습을 보니 너무 화가나서요...지금 기관에 보내고 있는데 지금까지 기관에서 이런 폭력적인 문제는 없었습니다. 또 지난 3년간 정말 맴매를 한건 열손가락에 꼽힐정도로 체벌을 하지 않고 키웠다 생각했는데 아이의 이런 폭력성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집에서 이런 행동들이 반복되다보면 학교에서 또 그런 폭력성이 나타나지 않을지, 그렇다면 위험한 폭력행동은 강하게 훈육해 주는게 좋을지 갈등이 됩니다.

여기저기 찾아본바대로 애기를 때리고 싶은 마음이 들면 대신 아기인형을 때려라..해보기도 하고 애기 기저귀 가는 일은 첫째에게 전담시키면서 육아 참여를 시키고 있는데 왜 아이는 달라지지 않는걸까요? 전보다 사랑한단 말과 스킨쉽도 더 많이 해주고 주말엔 큰아이만 데리고 외출하기도 하고 큰아이 있을때 둘째를 안아주는 일은 둘째 우유먹일때 외엔 없어요. 둘째가 좀 울어도 첫째아이 옆에 붙어있고 첫째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잘때도 엄마인 제가 늘 재워주구요.

저는 지금 외국에 살고 있어요. 아무래도 큰아이가 2중언어를 하다보니 또래 한국아이들보다 한국말이 서툽니다. 그래서 동생이 밉니? 동생을 때리면 마음이 어때? 속상하니? 니가 나쁜행동을 하면 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화가나기도 해. 하면서 아이나 저의 감정을 말로 대신 표현해주기도 해요..

도움받을 곳 없는 외국생활이라 첫째아이 태어나고 두돌때까진 늘 저와 붙어있었고 만 두돌이 지나 기관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사람도 좋아하고 붙힘성있고 활발한 편이라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학교 안간다는 이야기 없이 즐겁게 다니고 있어요. 단 둘째가 태어나고 기관에 있는 시간을 한시간 반정도 늘려 오전 10시~5시정도까지 보내고 있는데 그게 힘이 든걸까요? 그런데 하원할땐 늘 신나고 즐겁거든요..아이 기분이..그래서 애착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둘째가 태어나고 부쩍 "엄마 나 아기때 엄마가 많이 안아줬지??" 하는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첫째 아이를 보면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면서도 첫째에게 맞아 우는 둘째를 보면 또 화가나기도 하고...

첫째아이가 스트레스 받을거란 짐작은 했지만 만 3살로 터울이 좀 있는 편이라 이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한 탓에 정말 힘이 드네요..

언제까지 첫째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을 말로 타일러야 할지...또 어떻게 하면 첫째아이의 힘든 시간이 끝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