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챙기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게다가 학습을 많이 강조하는 담임선생님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시키셨던 게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 같아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아이는 공부를 억지로 하다보니까 힘들고 많이 지쳤던 것 같습니다. 또한 그런 과정에서 계속 어머님에게 다그침과 야단을 듣다보니 어머님과 관계도 나빠졌을 것 같구요
3학년때부터 그랬다면 아이의 정서적인 불편감이 어느 정도 지속되어 온 것으로 보이네요
앞으로 아이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서 학습에 대해서 더욱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우선은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나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것에 대한 다그침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살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아이가 제일 힘든 부분이 뭔지를 알아야 하지만 이 또한 잘 표현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냥 일상적인 대화부터 시작해서 공부가 아니라 아이 자체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애정이 있다는 걸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심리에 대한 움직임적 대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가 분노감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축적되어 있다면 발산적 움직임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어머님도 아시겠지만 사람의 심리와 신체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법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많이 뛰어놀게 해주세요. 그리고 집에서 분노가 일었던 상황을 적은 신문지 찢기, 풍선 터뜨리기 등의 활동을 해주세요. 이러한 움직임 활동으로 심리적인 케어도 어느정도 해줄 수 있습니다. 일단 아이가 학령기이니 학습이 중요한데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일수록 학습에서의 향상효과를 위해서는 아이의 심리적인 지원이 탄탄하게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일단 상담센터에 방문하셔서 아이의 심리 상태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시고 구체적인 아이의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이를 통해서 아이가 현재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아이가 경험하고 있는 정서적인 불편감이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한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