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들은 대부분 동생이 태어나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동안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다가 갑자기 동생이 태어나면서 자신에게 쏟아지던 관심과 애정이 동생으로 옮겨가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겼다는 느낌을 갖게 되지요. 이러한 스트레스의 강도가 아내가 남편한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보다도 더 힘든 감정이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어머님은 아기를 돌보느라 큰 애에게 신경을 잘 써주지 못하게 되지요. 그러면 큰 애는 그런 엄마를 보면서 심한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이러면서 생긴 불안이나 걱정, 질투, 분노 등의 감정들이 부모님이나 동생을 때리거나 아버지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어머님이 아기를 돌보는 일에 큰 아이를 참여시켜서 큰 아이가 소외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이를 테면 기저귀를 갈 때도 큰 아이와 같이 해본다던지 동생 우유도 챙기게 해본다던지 하는 방법으로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생이 태어난 상황에 대한 이해를 시키고 어느 때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큰 애를 대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을 보면서 야단을 치기보다는 성숙한 행동에 대한 칭찬과 동생의 출생으로 오빠는 부모를 도와주는 특별한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세요, 종종 시간이 되시면 동생을 주위 분들에 맡기고 큰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큰 애도 아직 21개월밖에 된 어머님의 돌봄과 사랑이 여전히 많이 필요한 아이라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이에 추가하여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나 분노감, 억압감들을 발산할 수 있도록 신체활동을 많이 유도해주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좋아한다는 자동차와 같은 움직임을 유사하게 즐기며 온가족이 할 수 있는 놀이가 있습니다. 바로 담요썰매입니다. 거실같은 활동반경 확보가 가능한 공간에서 엄마 아빠가 큰아이를 무릎담요 위에 태우고 썰매를 태워주세요. 아이의 고유수용감각 등 감각자극지원도 되고 엄마 아빠가 자신을 위해준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