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여아, 집에 오면 숙제가지고 엄마인 저와 씨름하는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숙제부터 하고 놀면 좋을텐데  난 여태 유치원에서 할만큼 했으니까 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레고놀이나그림그리기등을 합니다. 건건마다 늦장을 부리며 별거 아닌 숙제분량에도  아이와 씨름하느라 하루의 모든 에너지를 쏟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A. 이룸심리상담소 이나영 선생님

아이의 성향을 문제라 규정하지 말고 속사정 이해하려 노력하기

30분 정도 충분히 놀고 몇시 이전까지 끝내자는 지침

따님이 강한 기질을 지녔는데 어머님 뜻대로 이끌기가 잘 되지 않으니 많이 답답하시고 지치시겠어요. 어머님께서는 아이의 성향이 원인이라 생각하시고, 올바른 숙제 습관을 들이기가 고민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아이들의 경우 학습 외에 다른 이유, 즉 어머니와의 정서적인 교감이나 이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에도 학습에의 불성실이나 어려움을 보입니다. 혹여나 그런 속사정이 있는지부터 우선하여 챙겨보시는 것이 우선순위일 것 같습니다. 따님과 대화를 나눠보셔요. 어머니의 마음과 상관없이 아이는 나름대로 엄마에게 자신의 의도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어떤 이유로 엄마에게 화가 나 있지는 않은지요.

어머님께서는 최선을 다하셨어도 아이에게는 엄마의 마음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한 여장부 스타일이라고 하셨으니 아이는 납득되지 않은 마음을  보고하신 방식으로  "화가 났어요"라는 표현을 하는 것은 아닌지... . 아이의 마음을 한 번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만져줘 보실 것을 권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