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양성소, 국제중 들어가기

국제중학교 졸업생의 90% 이상이 특목고(특수목적고등학교)나 자사고(자율형사립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이들의 대학 진학은 국내 명문 대학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대학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미국의 아이비리그 등 해외 유명 대학의 외국인 전형에 대거 합격하면서 해외 유학생의 국내 유턴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고, 학구열 면에서도 뛰어나 장학금 혜택까지 받고 해외 대학으로 유학 가는 경우가 늘면서 국제중은 어느덧 글로벌 인재양성소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년에 1천만원대의 비싼 학비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누구나 쉽게 갈 수 없는 그야말로 ‘꿈의 학교’라는 이미지도 강하다. 대한민국 1%가 되기 위한 도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가까운 미래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으로 동기유발

겨우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대학이나 먼 미래의 꿈을 위해 노력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막연할 수 있다. 좀 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효과적이다. 유치원 때부터 국제중에 대해 얘기해주고 일찍부터 아이가 목표를 세우고 꿈을 이뤄나가도록 이끄는 것이 좋다. 영어학원을 다니는 이유가 확실해지면 자연히 영어대회에서 수상 실적도 쌓인다.

영어실력

국제중학교는 영어로 수업이 진행된다. 전에 비해 입학에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고 하나 학교에 입학하여 수업을 따라 가기 위해서는 영어 실력을 키워야 한다. 어릴 때부터 영어에 익숙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유치원에 오가는 동안 차에서 영어 테이프를 틀어주고, 집에서는 영어동화를 많이 읽어주거나 영어로 된 비디오를 많이 보여주며 기본기를 키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부모가 방학동안 아이를 데리고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것이 좋다. 나라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필리핀은 미국이나 캐나다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어 엄마가 따라나설 수 있는 데다 엄마들의 수업 청강이 가능하다. 청강을 통해 선생님의 발음이나 교습법이 아이와 맞지 않는다 싶으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영어 개인교사 시급이 매우 저렴하여 비용 대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고학년이 되면 방학 때 국내·외 영어캠프를 통해 영어실력과 자립성을 모두 얻을 수 있다. EBS에서 운영하는 영어캠프나 청심국제중학교에서 운영하는 청심캠프 , 호주나 캐나다 미국 등 현지 학교를 한달 정도 다닐 수 있는 교환학생 제도를 활용하면 좋다.

수학실력

국제중학교 내에서 영어학습의 비중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높지 않다. 국내 입시를 치르고 명문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영어는 기본이고 수학 실력을 키워야 하기때문이다. 일반적으로 4학년 때 중학교 수학까지 선행학습을 시킨다. 5~6학년 때는 다시 한 번 복습하고 아이가 잘 따라온다면 고등과정인 <수학의 정석>을 선행학습하는 것도 좋다.

독서능력

4학년 때부터 입학설명회에서 참석하여 입학 전에 읽어야 하는 도서 리스트를 구해서 읽힌다. 또한 서점에 자주 가서 화제가 되는 책을 빠뜨리지 않고 살펴본다. 특히 청심국제중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독서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학교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다양한 책을 읽혀야 한다. 더불어 읽은 책의 줄거리를 영어로 요약하는 연습을하는 것이 면접을 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기주도학습

전에는 청심국제중에서 토플 등 각종 공인 외국어 성적을 요구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바뀌면서 예전보다 영어 점수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대신 초등학교 내신과 교내 수상 실적 위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청심국제중은 아이가 면접 전 직접 학업계획서 작성을 해보는 것이 좋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 5개’ ‘자기주도학습 경험 10가지’ ‘읽었던 책 중 토론 주제 정하기’ ‘입학 후 하고 싶은 봉사활동’ 등에 대해 적으라는 내용이 면접 문제로 나온 적이 있다.

학습계획서는 보여주기 위한 계획이 아니라 실현하고자 하는 계획으로 쓴다.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막연한 내용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써야한다. 당연히 해야 할 공부와 더 해야 할 공부로 나누어 기술하고 공부와 과외활동의 유기적 관련에도 유의한다.

경시대회

5학년부터 본격적으로 각종 경시 대회에 출전하거나 자격증을 획득하게 하는 데 주력한다. 먼저 각종 경시대회 스케줄을 챙기는 게 중요한데, 교내 대회는 3월에 나오는 학교 일정을 잘 챙겨야한다. 교외 대회 스케줄은 학교로 안내 공문이 오고 담임선생님이 공지하거나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되므로 정기적으로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이때 자기가 다니는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홈페이지에도 들어가 보기를 권한다. 더불어 다른 공식 대회는 인터넷에서 찾아본다. 교육청은 기본이고 각종 영재교육원 사이트와 카페들도 살펴본다. 각종 대회나 영재교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학부모끼리 정보를 공유하기 한다.

경시대회 팁

1. 교내외를 막론하고 자주 참가하자 단, 교외 대회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주최하는지 꼭 확인한다. 경시대화 참가가 많으면 그 분야에 관심과 열정을 드러내게 된다.

2. 외부 대회에 참가할 경우 교내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교내 활동이 부실한 가운데 외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오히려 무분별한 스펙 쌓기라고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3.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하자. 대회에 무조건 많이 참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자기 진로에 맞춰서 일관성 있게 경시대회에 참가하자.

4. 반드시 의미를 찾아라. 스펙보다 스토리, 수상 등급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경시대회에 참가한 동기, 준비과정, 소감 등이 더 중요하다.

엄마의 교육정보력

인터넷 검색은 기본이고, 정보력은 엄마의 발품에서 나온다. 국제중 관련 책 외에도 입학설명회는 모두 찾아다닌다. 더불어 아이의 롤모델 찾아주어 아이가 닮고 싶은 선배와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만들면 아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고 진학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엄마에게 듣는 얘기는 아무리 좋은 얘기도 잔소리가 되지만 선배의 얘기는 좋은 충고가 돼 아이 스스로 노력해나가는 효과로 이어진다.

철저한 예산관리는 필수

국제중에 아이를 보내려면 미리부터 예산을 관리해야 한다. 학비가 만만치 않은 데다 기숙사비, 급식비, 주말 차량이용비, 방과 후 수업비 등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부담도 크다. 전체 생활비에서 아이 교육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이를 감수할 형편이 되는지, 아이 학비 지원을 위해 어떤 부분을 줄여야 하는지 등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