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흐름 읽는 회계사의 힘!

경영을 항해에 비유한다면 경영자는 경영을 책임지는 선장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선장은 배의 무사항해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도와 나침반을 잘 읽어야 한다.

경영에서의 나침반과 해도는 바로 ‘회계’. 회계는 좀 더 과학적인 경영은 물론, 경영마인드를 다져주고, 어두운 길을 밝혀 안내하는 길잡이다.

(주)엠브이피파트너즈 정근철 이사는 이처럼 기업의 나침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M&A 전문 공인회계사다.

그는 기업 인수, 합병, 매각, 투자유치 등의 자문과 컨설팅을 담당한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 후 회계법인에 근무하던 정 이사는 정형적 회계업무가 성격에 맞지 않아 과감히 사표를 제출했다.

그 후 철저하게 분석하고 연구해 선택한 이 길을 지금까지 7년간 걸어왔다.

그는(주)엠브이피파트너즈의 창업 멤버는 아니지만 후임으로는 최초로 지분을 가진 파트너가 되었다. 

“단순히 회사를 매각하고 인수하는 일회적인 업무로 끝나지 않고 계속 저희와 신뢰를 쌓아 갈 때 보람을 느껴요. 특히 굉장히 작은 규모의 업체에서 여러 번의 투자유치 과정을 통해 이젠 동종업계에서 인정받으며 자리매김을 한 기업도 있어요. 나날이 번창하는 투자 회사의 모습을 보면 제가 더 뿌듯합니다.”

그 중에는 시가 총액이 수십 배 이상 오른 기업도 있었다.

그러니 자부심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할 밖에.

그래서 인수 합병 전문 공인회계사에게 ‘M&A 부띠끄(Boutique)'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모든 일이 늘 술술 풀리는 것은 아니다.

“당연하잖아요. 집을 하나 사고파는 데도 한두 달 알아보고, 다녀보고, 따져보고 하는데 하물며 수십, 수백억 하는 회사의 인수과정은 더하면 더했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습니다.

회사를 매입할 때 어떤 가치가 있는지, 매입액은 어느 선이 적절할 지, 매각 회사의 정보 등 자세한 리포트로부터 관심 있는 업체와 거래(deal)를 진행하면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그 다음 회계법률 실사를 거쳐 공계약을 체결합니다. 그 외에도 대금 납입, 주식 매매 등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그는 이 과정의 업무를 모두 총괄한다는 점이 큰 메리트라고 말했다.

M&A 컨설팅회사의 어려움이라면 대개 수수료를 일이 성사됐을 때 받는 점이지만, 어느 정도 규모로 일궈놓고 나면 꾸준히 성장해 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 이사는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대로 된 토종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을 만들고 싶다는 꿈도 털어놓았다.

“몇 년 전만 해도 ‘M&A’란 단어가 상당히 부정적이었어요. 그러나 요즘은 자금력 있는 회사가 기존의 사업을 확대 강화하기 위해, 또 기존의 방향과 전혀 다른 사업에의 도전을 위해 도입하고 있어요. 일례로 이제까지 인수ㆍ합병ㆍ상장 안하는 기업으로 유명한 삼성그룹도 얼마 전부터 인수 합병을 하나의 투자 방법으로 채택한다는 정책을 발표했어요. 이제 ‘M&A는 일반적 투자유치의 한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향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며, 이에 따라 전문 실력을 갖춘 공인회계사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정 이사는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