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톨 백 삼십 한알- 문제는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무엇이라고 딱 규정짓기도 힘들지만

스트레스가 무엇이냐고 물을 현대인들도 없을 만큼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언제나

일상이 된 듯하다.

그래서 스트레스라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의 정도보다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물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며

스트레스라는 문제에 대해

건강이라는 차원에서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확 바꿀 놀라운 경험을 했다.

스트레스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A는 언제나 말이 없고, 내성적이었다.

게다가 무척 부정적이어서 집에서도 다툼이 잦았다.

당연히 학습장애도 가지고 있어서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집중력도 없었다.

무표정에 멍한 눈

.....

이런 A가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쓰러지게 되고

과호흡 증후군을 일으켰다.

병원에서의 검사 결과 정신적인 문제인 것 같다는 소견을 보였고

그래서 A는 정신과 치료 상담을 받게 되었다.

그렇게 한, 두 달 남짓

A는 표정이 밝아졌고, 어느 날부터인지 지각도 하지 않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질문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적도 20점 정도를 올렸고

그 이후 계속해서 노력하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

스트레스가 ***의 적이라든가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든가 하는 이야기는 참 많이 들어 보았지만

이토록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치료한 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이 놀라웠다.

자신의 아이에 대해

엄마인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또 누군가는 나의 경우처럼

스트레스 없이 살수는 없는거라며 위로하기도 하겠지만

가능하다면 학습을 하고

가장 의욕적으로 열정적으로 보내야 하는 시기에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하고 해결할 수 없으므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야 하고

꼭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런 것은 의사가 아니므로 잘 모르겠다.

많은 대화를 하고

아이가 스스로 선택을 하게 하고

그렇게 나름대로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표현하는 스킨쉽과 애정어린 말

그리고 좋은 음식

자기 전에 들려주는 음악과 이야기

혹은 기도 소리(종교가 있다면...) -내가 아는 모든 처방전이랍니다.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문제 해결의 시작은

무엇이 스트레스의 원인인지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복합적으로 엉켜 눈사람처럼 커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