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성장 솔루션

제목만 보고도 우리 아이의 키에 대한 궁금증을 다 풀어줄 것 같은 묘한 끌림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작년 여름방학 전부터 콧수염 색깔이 진해지더니 이후 몇 가닥이지만 음모가 나기 시작하고 여름방학 끝날 즈음부터 여드름이 한둘 나기 시작한 6학년 아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책 목차를 보면 성장판, 키 성장이 멈추는 시기는?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에 가장 먼저 눈길이 끌려 먼저 읽었어요. 전체적으로 한번을 다 읽었을 때는 ‘아, 더 늦기 전에 검사를 받아봐야겠다.’라는 결론이 나와서 봄방학에 정확한 검진을 해보려 했으나 예약이 끝난 관계로 3월말에 겨우 예약을 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키는 발끝부터 머리끝까지의 길이를 말하는데 머리, 척추, 다리뼈 길이 중 척추와 다리뼈가 길어져야 키가 많이 클수 있어요. 유전적인 영향보다는 가정 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아이의 성격이 긍정적이고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한 아이가 수치상의 예상키 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와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비타민D를 만들려면 자외선이 필요한데 하루 30분은 밖에 나가 햇볕을 쬘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제 아들도 4학년부터 다시 시작한 수영과 주말 농구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런데 지금 아들의 상태는 변성기가 시작되었고 겨드랑이 털이 나려고 거뭇한데 그러면 급성장의 시작이 벌써 시작되어 곧 2~3년 후에는 성장판이 닫힌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데......

정말 걱정이예요. 그냥 걱정만 하고 지금 잘 먹고 잘 자고 잘 크고 있으니 계속 잘 크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있어서는 안될 것 같아서 사춘기 조숙증인지 정상적인 성장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내분비 클리닉을 방문하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한번도 성장판 검사를 해볼 생각이 없었는데 혹시 엄마의 무지로 인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까봐 병원에 가서 물어볼 질문과 자료를 챙기기 시작했어요. 태어날 때의 몸무게와 키, 학부모 서비스에 들어가서 매년 자란 키의 기록, 엄마, 아빠의 사춘기 시작 연령도 적고 평상시 식습관과 수면까지 꼼꼼하게 적었어요.

사춘기 조숙증 1단계 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성호르몬 농도 검사, 성호르몬 자극 호르몬 농도 검사, 간 기능 검사,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알 수 있어요. 또 뼈 나이 검사를 하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를 하게 되고 2단계는 성호르몬 분비 자극 검사를 통해 중추성 성조숙증인지 말초성 성조숙증인지 판단할 수 있어요. 2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농도를 측정해서 알아 본다니 검사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방문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아들이 너무 빠른 사춘기 진행으로 혹여 사춘기를 지연할 치료 시기를 놓칠까봐 정말 정말 많이 궁금해요. 중추성 성조숙증으로 확인되면 성호르몬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 유도체를 피하에 4주에 한 번씩 사춘기 진행을 막도록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하고 중추성 성조숙증인 경우에만 다행히 보험이 적용된다고 하니 비용의 부담도 조금은 덜 것 같아요.

이 책을 두세번 읽으면서 내린 결론은 한창 공부량이 많이 늘게 되는 사춘기의 아이들에게 공부외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끔 갖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급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대로 챙겨 먹이고 학습지보다는 운동을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함을 느꼈어요.

또, 부모가 너무 아이의 키에 대해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오히려 성장 지연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함께 운동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학업, 친구, 이성문제 등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부터 만들어 보는 게 마음 속 숨은 한뼘의 키를 더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blog/kazok53/2016542

교보문고 : http://booklog.kyobobook.co.kr/kazok1004/971669

당초 예스24에 올리려고 했으나 오류가 나서 교보문고에 올립니다. 다시 올릴 수 있게 되면 예스24에도 올리겠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