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

친구 사귀는 것이 힘들고,

어른들에게는 버릇없는 아이라는 소리를 듣고

쉴 틈 없이 늘 바쁘게 일하는 엄마에게 불만만 잔뜩 가진

초등 3학년 두나~ 오호 우리 둘째 놈이랑 같은 학년이군요. ^^

두나를 홀로 키우시는 엄마가 회사일로 출장을 간 어느날

두나는 소포 하나를 받게 됩니다.

사실 이 소포는 미래의 어른이 된 두나에게 배달되어야할 것이

 어찌어찌 잘못 배달되어 현재의 두나에게 온

말 안듣는 아이를 도와주는 로봇이었답니다.

두기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지내게 된 두나와 두기~

늘 투닥투닥거리며 다투기도 하지만

두나와 두기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요.

두기 덕분에 두나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들을 배워나갑니다.

그저 감사하는 마음을, 배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서툴렀던 두나는

점점 자신을 남에게 드러낼 줄 알게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하지않고 겸손해야한다는 것도 알게되지요.

두기와 지내는 일주일동안 변화하는 두나의 모습은

두나가 써놓은 일기장을 보아도 충분히 느껴진답니다.

감사, 믿음, 배려, 예의같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마음들이 우리 인생을 얼마나 행복하고 가치있는 것으로 바꿔주는지

두나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느낄 수 있게 하네요.

이런 아름다운 가치들 외에도

실패나 슬픔, 고통도 때로는 우리를 불행하다 느끼게 만들지만

이런 가치들 또한 우리들이 더 괜챦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가치들임을 알 수 있답니다.

왜..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노래 가사도 있쟎아요..후후

 이 책의 백미는 책 말미의 쉽게 풀어쓴 가치관 사전이네요.

사람이 잃어버리지말고 살아야할 가치들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놓은 거랍니다.

발표해서 틀리면 어떡하지라며 두렵지만

틀려도 해보자며 손을 번쩍 들 수 있는 것,

엄마가 알면 혼날텐데하는 것도 사실은 제가 그랬어요. 잘못했어요라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것이라고 용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더군요.

다른 가치들에 대해서도 이렇듯

아이들의 작은 경험에 비추어 조근조근 설명해주고 있어서

막연한 느낌의 단어들이 정리되는 것같답니다.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 이야기라

애들이 뭘 알겠어? 싶어 미처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이야기들을

자기와 닮은 또래 아이를 내세워

이야기로 쉽게 풀어놓은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인

로봇 두기가 들려준 세상 가장 소중한 가치.

친구와의 사이에 고민이 생기는 아이,

부끄러워서 표현할 줄 모르는 아이,

실수할까하는 걱정에 자기에게 온 기회마저 잡지못하는 아이라면

로봇 두기와 두나가 들려주는 이 가치관 이야기를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