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사이다 한병....

 

아이가 책을 읽고 마음이 슬프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할아버지 ,외할아버지가 모두 돌아 가셨고

돌아 가시기전에 암투병을 1년여 동안 하셔서 그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 보았던 아이이기 때문이다.

 

이글의 주인공 태기는 아빠라고 한번도 불러보지 못했을 뿐더러

얼굴 한번 본적이 없이 돌아 가셨기 때문에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잊고 살았다.

 

하지만 천륜이라는것.. 엄마, 아빠 라는 그 말 한마디가

가슴에 울리는날 ... 왠지 모르게 눈시울이 적셔온다.

 

어느날 학교로 찾아온 할머니는 태기의 손을 잡고

갈곳이 있다며 태기를 데리고 택시를 타고 산으로 향한다.

산속에서 할머니는 별을 묻어 놓은곳을 찾는다.

그렇다... 별을 묻어 놓은곳... 아빠의 무덤을 찾는것이다.

 

별사이다병이 콕콕콕... 박혀 있는 곳...

아빠가 좋아하던 음료수 병인것이다....

 

그렇게 아빠의 무덤을 처음으로 다녀온 태기는

왠지 모를 아픔을 느낀다.

 

그리고 얼굴한번 보지 못하고 아빠라고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부정하려 하지만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가 없다..

 

항상 태기에게 다정다감하고 언제나 태기편인 새아빠는

그런태기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제는 식당에서만 파는 별사이다한병을 사주신다.

그리고 헤어지던 날 할머니가 주신 용돈 30만원으로 엄마 몰래 핸드폰을

사준다.

 

할머니와 통화하려고 하지만 고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학원이 일찍 끝나는날 태기는 갑자기  할머니가 보고 싶어

식당에서 별 사이다 한병을 얻어 택시를 타려는 순간

엄마에게 전화가 온다..

할머니가 돌아 가셨노라고...

 

할머니 장례식장으로  택시를 타고 달려 가는길

차가운 별사이다 한병을 가슴에 꼭 끌어 안고 흐르는 눈물...

 

어른이 나에게 이 글은 더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얼마전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에 대한 추억이 ... 별이 되어...

태기의 별 사이다 한병처럼.. 

까만 밤 하늘에.. 또 내 가슴속에 반짝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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