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초딩 스쿨 2. <대머리 교장 선생님> 댄 거트먼 글 · 짐 페일럿 그림 · 최연순 옮김 · 밝은 미래 2011. 11. 20. · 104쪽 · 8500원

이런 학교로 전학가고 싶어요!

보통 교장 선생님이라고 하면 엄격한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아이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영순위 학교 괴짜 초딩 스쿨의 대머리 교장 선생님은 다르다. 교장 선생님은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개구쟁이 아이들이나 다름없다. 교장 선생님은 스케이트보드나 인라인을 타고 출근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또한 수업 시간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이다.

그뿐 아니다.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을 공부시키는 데도 열심이다. 수학 문제 100만 개 풀기, 10만 개 단어 외우기 등등. 물론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보상이 따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파티를 열어주는가 하면, 돼지한테 뽀뽀하기, 국기 게양대 올라가기 등 위험천만한 묘기를 선보인다.

괴짜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실천하는 교장 선생님. 책을 읽으면서 이런 교장 선생님이라면 우리 아이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스스로 할 마음이 들게 하는 것, 그것이 최상의 학습 방법이기 때문이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는 이 책이 재밌었는지 자기가 맘에 드는 부분을 거듭해서 읽었다. 교장 선생님 행동 하나하나가 재밌고 신나는 듯 했다. 이런 교장 선생님이 계시면 그런 학교로 전학 가고 싶다는 말도 한다. 무엇보다도 맘에 드는 것은 자기로서는 감히 엄두를 못 내는 일을 교장 선생님은 과감히 한다는 것. 즉, 아이는 교장 선생님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듯하다.

독후 활동으로는 아이와 학교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덧붙여 엄마의 초딩 시절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시리즈지만 2권부터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는 없다. 글씨도 커고 단락이 나누어져 있어 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