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생태동화?
역사 생태동화라는 낯선 장르에 호기심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더더욱 아이의 관심을 이끈 것은 바로 주인공이 우리의 호랑이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 살았던 호랑이...
우리의 옛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호랑이가 이 책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아이에게는 큰 관심거리가 되었다.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질문이 많아졌다.
일본이 왜 이런 일들을 했는지 우리는 왜 가만히 있었는지 호랑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이 책은 아이와 우리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었다.
일제가 우리 나라에 어떤 일들을 했는지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도 말이다.
이처럼 이 책에서 호랑이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호랑이와 함께한 우리의 역사도 볼 수 있다.
이것이 이책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단순한 동화가 아닌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하는 생태동화라 더욱 쉽게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으니 말이다.
일제는 우리의 민족성을 없애기 위해 참으로 많은 짓들을 해왔구나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고종을 끌어내리고 병약한 순종을 위로한다는 명목하게 궁궐을 동물원으로 바꾸고
우리에게는 영물인 호랑이를 재미삼아 사냥하고 2차대전 중에는 맹수들이 자신들을 공격할까하는 우려에 살처분까지...
명목은 자신들을 공격한다는 것이었겠지만 실제는 우리의 것들을 남기지 않으려는 속셈이 들어있지 않았을까...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 내용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있다.
하지만 그 때의 역사를 알고 있는 엄마는 그리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책을 읽는 내내 그때의 애환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호랑이 왕대를 통해 우리의 대한 제국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아기 호랑이 왕대는 창경원에 잡혀들어가지만 함께 있는 아기 동물들과는 다르다.
이미 대장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사자 피터에게 굴복하지 않는다.
힘든 일을 겪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고 굴복하지 않는 힘을 지니고 있다.
왕대는 우리 조상들의 모습이자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분명하게 그때의 상황을 알려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려야 우리 나라를 바르고 온전하게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런 동화책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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