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는 관계로 그냥 씁니다...
투표하던 날, <안녕, 태극기!>가 도착했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 제가 먼저 읽어보니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알지 못했던 것들이 정말 많더군요.
국경일이 삼일전,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뿐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현중일이나 국군의 날 등의 다른 날들은 그냥 기념일이라고 하네요. 매번 아이와 함께 태극기를 달았으면서도...그냥 달면 교육 끝! 이라고 생각했던 엄마가 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다 아는 척 하면서 읽어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거인, 칼싸움, 대결이나 결투, 씨름 등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파란 거인과 붉은 거인이 씨름을 하다가 곤과 건이 나오고, 곤과 건이 춤을 추다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태, 이, 진, 손, 감, 간이 생겨났다는 것을 흥미를 가지고 읽었습니다. 아직 그림을 먼저 보고 이해하는 단계인지 붉은 거은과 파란 거인의 그림에서 붉은색이 더 크고 많은 것을 보고 왠지 붉은 거인이 이길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말이에요.
보통의 지식그림책은 글밥이 따분하거나 동화 내용 뒤에 있는 지식을 알려주는 부분이 재미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아들도 그런 부분은 그냥 탁! 덮고 마는데요, <안녕, 태극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흥미로웠습니다. 태극기의 역사나 건곤이감의 의미들. 최초의 태극기는 박영효의 태극기인줄 알았었는데, 1882년 이응준이 만든 태극기가 미국 해군의 기록에 남아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태극기도 처음부터 이런 모습이 아닌, 노란 바탕도 있었고, 4괘의 크기나 위치, 태극무늬의 크기와 색깔의 위치도 달랐다는 것도요. 우리 아들은 그 부분을 가장 오래 읽어보며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 책을 나의 것으로 만들고 나면 교과서에 태극기가 나올 때마다 잘난척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겠군 하는 얄팍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ㅎ
처음 책 표지에 태극기를 보고는 월드컵 응원 도구를 꺼내 머리에 두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엔 태극기, 애국가 등등은 좀 조심스럽고 거룩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배웠는데, 요즘 아이들은 친숙하게 느끼는 것 같네요. 그런 만큼 우리 나라를 자랑스럽게 느낀다는 뜻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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