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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개님전
* 모집 인원 : 15 * 모집 기간 : 2012년 5월 31일~ 2012년 6월 13일 * 발표 날짜 : 2012년 6월 14일(목)
* 신청 방법 : 개님전을 읽고 싶은 이유와 서평을 남기실 사이트를 기재해 주세요 * 후기 작성 기간 : 2012년 6월18일~2012년 7월1일
* 도서 소개 :
한국 청소년 문학의 선구자, 박상률 작가의 행보!
- 판소리 아니리조 사설체 형식을 차용한 동화 같은 소설
《개님전》은 전라남도 진도의 ‘노랭이’ 황씨 할아버지와 그 집에 사는 진도개 황구, 그리고 황구의 자식 노랑이와 누렁이의 이야기이다. 즉, 사람과 개 이야기이다. 그런데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개다. 그렇다고 우리가 늘 봐 오던 평범한 ‘개’ 이야기를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1958년 개띠 해에 태어나 사람보다 개가 더 유명한 진도에서 진도개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박상률 작가가, 고향 진도를 배경으로 진도개를 소재로 하여 소설을 썼으니 작가의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섬세한 묘사는 물론이거니와 옛날이야기처럼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 터. 게다가《개님전》이란 제목은 또 어떠한가? ‘개새끼, 개자식, 개놈, 개수작’ 등 웬만한 비속어와 낮잡아 이르는 말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개’를 ‘개님’이라 존대하니, 독자들은 고물거리며 샘솟는 궁금증을 어찌할 도리가 없을 것이다. 이 소설의 작품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박경장 선생’ 역시 이런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개님전》을 뜯어보기(분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독특한 작품을 ‘판소리 아니리조 사설체 형식을 차용한 동화 같은 소설’이라 명명한다. 본문 서술 방식 또는 문체를 판소리 아니리조 사설체 형식을 차용했고, 개가 주인공인 우화이기는 하나 풍자 소설은 아닌, 그러나 주인집 황씨 할아버지와 황구네 세 모녀 사이의 삶과 죽음을 초월한 두텁고 애틋한 정은 동심의 세계와도 맞닿아 있으니 동화이기도 한 소설이라는 것이다. 결국 지금껏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계열의 소설 탄생을 알린다. 아울러 박경장 선생은 새로운 형식을 써내려는 작가들의 도전과, 그 새로운 글을 또 다른 갈래의 이름으로 분류하는 문학평론가들의 응전이 반복되면서 문학의 폭이 넓어지고 깊이가 더해 간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도전은 ‘청소년 문학의 대가이자 청소년 문학의 선구자’인 박상률 작가이기에 가능하고, 《개님전》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 ‘밥값’ 하며 살아가는 개님, 아니 우리네 인생 이야기!
_ ‘개 팔자가 상팔자’라고? 모르는 소리 마쇼!
어미 개 황구는 자신이 죽은 뒤에도 자식들이 배곯지 않고 개고생하지 않도록, 또 진도개답게 ‘밥값’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개 노릇’ 하는 법을 가르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니 황구네 세 모녀가 주인집에서 찬밥이라도 한 그릇 얻어먹을라치면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곡식 가마니를 쏠아 놓는 쥐들을 잡는 것은 물론 평소에도 곳간에 들고나는 쥐가 없는지 살펴야 하고, 밥값 한번 제대로 하려면 노루나 멧돼지 정도는 사냥해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주인집 젖먹이의 똥을 핥아 먹는 일과 주인집 손주 녀석들이 학교 오가는 길을 살피는 일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힘들어야 인생’이라지만, ‘개 노릇’ 하랴 ‘밥값’ 하랴, 먹고사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개 팔자가 상팔자’라며 걸핏하면 개들을 무시한다.
_ 개놈 아니라 개님, 진돗개 아니라 진도개!
하지만 황구네 세 모녀는 평범한 ‘진돗개’가 아니라 진도에서 나고 자라 진도 사람들과 더불어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진도개’ 아니던가. 게다가 제대로 밥값 한다며 ‘노랭이’ 황씨 할아버지한테 국밥도 얻어먹고, 황씨 할아버지가 손수 끄는 손수레도 타며 대접을 받는 ‘개놈’ 아닌 ‘개님’ 아니던가. 그렇게 사람과 동물이 서로 애틋한 정을 나누며 서로를 보듬고 살폈기에 황씨 할아버지가 병으로 죽었을 때, 황씨 할아버지 식구들은 황구네 세 모녀한테 상복을 입힌다. 한마디로 사람보다 나은 진도개인 것이다! 하지만 개 팔자 주인 따라가는 법. 황씨 할아버지가 죽고 난 뒤 노랑이와 누렁이는 각자 새 주인을 따라 뿔뿔이 흩어진다.
_ 개의 길이나 사람의 길이 결코 다르지 않은, 이것이 인생이다!
이렇듯 개들 역시 먹고사는 일을 근심하고, 어미는 자식들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로운 만남과 이별도 경험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서기도 하며, 때로는 낯선 환경에 덩그러니 놓이기도 한다. ‘개’들의 삶이라고 해서 ‘인간’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 희로애락 속에 자연의 질서가 있고, 또 순환이 있다. 어미 개 황구가 처음부터 어미가 아니었듯, 새끼였던 누렁이와 노랑이가 장성하여 각자 새로운 삶을 찾아 나가고 짝을 만난 누렁이가 사랑을 나누고 어미가 되는 것. 이 모두에 ‘인생’이라는 보편적 진리가 존재한다. 그러니 어차피 살아 내야 할 인생이라면 사람보다 훨씬 나은 ‘개님’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인지를 다시금 묻고 되새겨 볼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청소년들의 고민과 아픔을 공감하며 함께하려는 박상률 작가가 불안하고 방황하는 10대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로서 충분한 가치와 미덕이 있다 할 것이다.
줄거리
‘노랭이’ 황씨 할아버지 집에는 진도개 세 마리가 있다. 어미개 황구와 황구의 새끼 노랑이와 누렁이. 황씨 할아버지는 진도개들을 마치 한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개놈’이 아니라 ‘개님’으로 대접한다. 그도 그럴 것이 황구네 세 모녀는 곳간에 놓인 가마니를 여기저기 쏠아 놓는 쥐를 몽땅 잡아다 놓고, 아기 똥도 핥아 주고, 술 취해 잠든 황씨 할아버지가 담뱃불에 번진 불길에 타 죽을 뻔한 것도 구해 낸다. 이렇듯 제대로 ‘밥값’ 하는 황구네 세 모녀에게 황씨 할아버지는 사람들이 먹는 식당에서 국밥도 사 먹이고, 직접 손수레도 태워 준다. 황씨 할아버지와 황구네 세 모녀가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며 애틋한 정을 쌓아 가니, 기력이 쇠한 황씨 할아버지에게 황구를 고아 먹으라고 말하는 마을 사람들을 향해 황씨 할아버지가 노발대발하는 것은 당연지사. 결국 황씨 할아버지는 죽고, 황씨 할아버지 식구들은 황구네 세 모녀가 진정 가족이었기에 개들에게도 상복을 입힌다. 하지만 얼마 못가 황씨 할아버지 식구들은 황구네 세 모녀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고, 황구를 뺀 노랑이와 누렁이는 각각 선소리꾼과 서울 옷 장수에게 팔려 간다.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팔려 간 노랑이는 오며 가며 볼 수 있지만, 멀리 서울로 팔려 간 누렁이 걱정에 홀로 남겨진 어미 개 황구는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한편, 누렁이는 서울 옷 장수 아저씨와 같이 옷을 파는 ‘진돗개’ 길남이와 함께 서울 생활을 시작한다. 누렁이는 ‘개 학교’라 불리는 개 훈련소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훈련도 받고, 옷 파는 개로서 데뷔도 한다. 그사이 누렁이는 낯선 서울 생활에 힘이 되어 준 길남이를 의지하고, 둘은 사랑을 싹 틔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누렁이는 주인을 따라 잠시나마 진도로 돌아오고, 모녀는 다시금 상봉한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누렁이의 배 속에 새 생명이 꿈틀대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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